삶은 역시 장기투자자의 안목으로...

4월부터는 거의 일희일비의 연속이었다. 아니, 사실 3월부터 계속 패닉 상태였다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6월이 되고서야 서서히 가라앉는다고나 할까.

세상 사는 게 별거 있나. 남들과 비교하며 욕심 부리면 힘들어지고, 맨몸으로 와서 지금 이 정도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면 삶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래도 ‘노력한 만큼은 받아야지’ 하는 작은 바램조차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받아주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품고 있다 보면, 세상 돌아가는 꼴에 또 마음이 흔들리고, 일희일비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은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천천히, 꾸준히.

어차피 죽으면 다 끝인데, 무엇 때문에 그토록 많이 가지려 애쓰며 내 귀한 하루하루를 욕심에 바쳐야 할까?

한동안 내 주변에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 머물다 떠났다. 결국 이득을 보려고 다가온 사람이었기에 더 이상 나눠줄 게 없다고 하자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졌다.

눈앞의 이익만 좇다 보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정작 자신의 소중한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

너무 공짜 좋아하지 말자. 정당하게, 떳떳하게, 노력한 만큼— 아니, 그보다도 작은, 내게 허락된 만큼만 욕심내자.

욕심을 부릴수록 그만큼 내 삶의 귀한 시간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