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3을 팔고 플러그인으로 돌아왔다...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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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 시뮬레이션을 12년 전에 열심히 했다가 이런 저런 개인 사정으로 완전히 접었다가 최근에 FM3를 팔아버린 뒤로 또 기타 생각이 나서 다시 시작했다.
왜 (Fractal audio) FM3을 팔았는가? 사실 그 전에 AX8을 가지고 있다가 너무 무겁고 답답해서 팔아버리고 다시 구입한 게 FM3였다.
- 부팅이 몹시 느리다.
- 특별히 톤이 좋다고 하기도 뭐하다.
- 톤을 한 번 만들려면 굉장히 많은 값들을 바꿔야 한다.
- 프리셋을 복사하고 응용하고 하는 게 굉장히 번거롭다. (PC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 이 물건도 꽤나 무겁다.
그래서 logic pro + au plugin으로 돌아왔는데, 사실 이건 플러그인을 계속해서 빌드 - 테스트 하는 일을 해야 되니까 고통은 대략 10배 쯤 되는 것 같다.
사실 AX8를 구입하게 된 것도 기억해보면 기타 한번 치려면 logic을 불러와야 되고 톤이 좋은지 나쁜지 분간도 못하겠고 해서 구입하게 된 것인데 나쁜 기억력 덕택에 또 다시 플러그인으로 온 거다.
Fractal audio 제품을 써보면 알겠지만, 앰프의 종류가 굉장히 많고 스피커 캐비넷도 굉장히 많아서 무엇이든 만들 수 있겠다 싶지만, 기타를 오래 쳐온 경험으로는 자기 취향에 맞는 톤 몇 가지만 주로 쓰게 된다. 한번 톤을 만드려면 정말 끝도 없는 데다 앰프 종류를 바꾸고 해봐야 그게 그거 같고 특별하게 차이를 발견하기도 힘들고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면 막상 기타 칠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
- 공간계 이펙트가 빌트인 플러그인으로는 한방에 끝나는 그런 게 없다.
- 계속해서 앰프 모델을 업데이트 하다보니 예전에 만든 프리셋이 무의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