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100 앰프 모델..

이렇게 말하면 뭐하지만, 여러 가지 앰프 모델 중에서 SLO100이 가장 만들기가 쉬웠다고나 할까? 프리앰프를 만들던 시절에도 그랬다. 소리를 들어봤을 땐 꽤나 어렵겠지 싶었는데 너무나도 쉽게 만들어져서 놀랐다고 해야겠지.

앰프 회로를 좀 들여다 본 사람들은 이 회로가 5150이나 dual rectifier 계통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소형의 드라이브 페달로도 몇 개 나온 걸로 알고 있고 소형의 프리앰프로도 팔리고 있을 정도로 만들기 쉬웠단 이야기다.

그 이유는 이렇다.

다 같은 내용인데 길게 말했다. 더 짧게 말하자면 중간 증폭단의 특징이 너무 강해서 약간 과장하면 딱 그 부분만 있어도 대부분의 음색이 결정나는 정도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뭐랄까 음악은 수 많은 감성적인 요소의 결합체라 ‘앰프 모델을 하나 만들었소. 들어보시오 소리가 비슷하오?’라고 해봐야 실물 앰프를 구경 못 해본 사람 입장에선 생뚱맞은 질문일 수 있다.

그래도 모델 하나 만들었으니 그럴싸한 걸 입혀서 자랑질을 해야겠는데 또 막상 그러려면 다른 여러가지 능력(기타 실력, 믹싱 실력, …)이 발목을 잡게 된다. 어찌되었든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