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회사에 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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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새벽 5시 50분쯤 깨어나게 되어서 내친 김에 좀 일찍 회사에 왔다. 화요일은 아침부터 나름 교통 지옥이라 7시 전에 출발했지만 한산할 땐 20분 밖에 안걸리는 거리를 40분이나 걸려서 왔다.
회사안에 전기차 충전기가 꽤나 많지만 서비스한지 워낙 오래라 대부분 6kW shared이고 6kW가 되는 포트가 10여개 되지만 이것들은 7시가 되기 전에 이미 다 차버린다. cafeteria가 꽤나 이른 아침부터 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선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도 뭐 여지없이 모든 포트가 꽉 차있는 걸 확인하고 3kW에 연결했다.
내연기관차도 가지고 있지만 전기차에 한번 맛들이고 나면 충전의 번거로움도, 귀찮게 신경써야 할 일도 없어서 편하지만 별로 몰고 싶지가 않다. 전기차가 확실히 실내가 덥혀지는 시간도 빠를 뿐더러 여러 가지 운전자 편이 기능에서 차이가 심하다보니 그런 모양이다. 자주 충전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할만 한데 편이 기능이 없거나 부실한 건 참기 힘든 모양이다.
한동안 괴롭히던 일을 어떻게든 해결해버리고 나니 이렇게 좀 편해질 때 여유를 만끽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1 혹은 1.2 정도로 과하게 쓰는 날이 여러 날 지속되면 평온한 정신 상태를 지속하기 힘들다. 몸이 지치듯 마음이 지치는 것을 생각하지 않던 시절엔 짜증과 분노가 일어나는 것도 일상 생활의 하나로 여기고 살던 날이 있었으니까.
아침에 잠에서 깨면 자발적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싶고 그렇게 일과를 마치면 나름 하루가 보람되다 느껴지고 돌아가서 이런 저런 재미난 것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난다면 그래도 비교적 상태가 좋다는 신호로 알고 산다. 요샌 그런 상태에 머물고 있어 꽤나 다행이다 싶다. 온종일 들려오는 수많은 잡음에도 예전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