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화된 감정반응...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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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편도체는 불안과 공포를 관장하는 기관이라지.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은 충동 역시 대개 불안과 공포에서 기인한 반응이라고 들었다. 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나도 모르게 생존의 위협을 느끼면, 본능적으로 강렬하게 저항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한동안 사람들에게 실망이 겹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방어 기제가 공격적으로 변한 듯하다. 상대의 의도가 무엇이든 무의식중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면, 일단 AI에게 그 저변의 심리를 묻게 된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부정적이라 판단되면 무조건 내 경계를 확실히 긋는 메시지를 날리며 반응하곤 한다.
그동안 너무 이타적으로 살아온 세월에 대한 반발심일까, 아니면 이제 더 이상 ‘공짜 점심은 없다’는 뒤늦은 선언일까.
어쩌면 그렇게 살아 온 스스로가 싫어져 지극히 이기적인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격이라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쩌겠는가. 이것 또한 지금의 내 모습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