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찾기 - 연관성을 찾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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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일이 일어나면 이게 무슨 이유에서 일어난 것일까 생각하는 습관이 있었던 모양이다. 오늘도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최근에 나에게 벌어진 일에 대한 원인이 이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었으니까.
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내가 물을 스토브에 올려놓고 불을 켰으니 물이 끓는다 라는 너무나도 자명한 인과관계를 제외하고는 직관적으로 그 인과관계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그 원인이나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필요도 없고.
오늘 내게 일어난 결과가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이라면 그저 ‘운이 좋아서’, 아니면 ‘다만 운이 없어서’면 그만이다.
‘전생에 복을 지어서’, ‘전생에 죄가 많아’ 따위에 시간상으로보자면 사실상 ‘저 멀고 먼 안드로메다에 있는 누군가 나에게 복을 빌어주었기 때문’이라는 원인 따위 찾지 말자는 거다.
그냥 운이 좋은 거다. 그저 딱 남들만큼의 운.
요새 알고리즘으로 대운이 일어나기 전 징조 류의 영상이 계속 떠오른다. 조회수가 꽤 높은 걸로 봐서는 다들 바라는 바가 같은 거지.
‘…하니까 …하더라’ 를 바라는 거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은 뭘 해도 운이없다 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말인데, 인관관계가 명확하더라도 그대로 안된다는 뜻도 포함된다. 왜? 운이 개입되는 거니까.
운?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거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는 맘으로 살면 힘들다. 운으로 일어난 일에 원인과 이유를 찾으면 한도 끝도 없다.
콩심었는데 콩이 안났다면 괴로운 거고 팥심었는데 잡초도 안났다면 짜증나는 거다.
지금 만족스럽다면 그저 감사하자. 운이 좋아서 생긴 결과니까. 지금 불만족스럽더라도 살아있으니 불만족도 있는 거이니 그마저도 감사하자. 운이 좋아 살아있는 것이니까.
그냥 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야속하거나 원망스럽다거나 죄책감 후회 따위 그런 거 있을 이유가 없다. 다 지금의 내가 어떻게든 살아있게 해주었으니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