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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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 내가 부모님께 내 꿈이 ….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또렷한 기억이 있다.
여러 번도 아니고 딱 한번 말했던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난 그 길을 지금도 가고 있다.
그 나이대 아이들의 꿈이란 게 의사, 법관 등등의 것이었음에도 상당히 구체적이었다는 사실이 재미있고 아쉽게도 그 구체적인 대상에 완벽하게 부합하진 않지만 내가 EE(Electric engineering)세계에서 한번도 밖으로 돈 적도 없고 지금도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한땐 ‘나는 참 고지식한 인간이구나’란 자괴감에 빠지게 했지만 또 그 누구에도 자랑스럽다 말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내 마음속의 자랑으로 남아있다.
세상이 참으로 제행무상이라고 느끼는 것이 지금의 반도체 붐, 신경망 이론이 사실상 EE 기술의 총아가 되어버린 것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나는 여태 EE 세계에서 이탈하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노릇이지만.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 커리어의 끝까지 EE 세계에 머물고 싶다. 이 엄청난 붐 때문에 매일 같이 ‘조기은퇴’라는 유혹을 받고 있고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