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행복하다...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나니 머리에 떠오른 생각이다. 힘들 땐 그저 잘 먹어야 한다.

오늘 아침엔 며칠전에 심박세동으로 수술을 받은 동네 아저씨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다. 몸이 피곤하고 힘들지만 당장은 잘 있단다.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하루 빨리 회복되어 안정되길 바란다는 말이 내게서 진심으로 우러나왔다. 늘 그냥 형식적으로 하던 말이 아닌.

누군가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난 행복한 사람이다.

마음이 무슨 이유로든 한동안 많이 힘들고 나면 그에 상응하는 어떤 유포리아가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그런 유포리아가 하루에 최소 한번은 찾아오는 듯 하다.

어떤 날은 눈 떠 일어나면 살아 숨쉰다는 것으로 기쁨에 젖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