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바라며...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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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즐겁게 살던 나인데 회사 일 부하가 높아져서 요샌 주말만 그리는 신세가 되었다.
흡사 2-30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뭐랄까 일정에 치여서 갈려나가던 시절.
그럴 수록에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풀려남’의 기쁨은 커진다.
풍족함의 고마움은 빈곤해져봐야 알 수 있고 한가로움을 고마워하는 마음은 이렇게 일정에 치여봐야 알 수 있는 거다.
작년엔 뭔가 빡시게 돌아가는 게 없다며 되려 불안에 휩싸였던 걸 생각하면 왜 Carpe-diem하라는지 알 수 있는 거지.
뭔가 시작부터 잘 못 단추가 꿰어져서 계속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면서 욕만 먹는 상황은 태어나서 처음 당해본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단추를 제대로 꿸 자신도 없고 더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게 나한텐 좀 너무 생소했는데 해야 하니까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이렇게 흘러오게 되었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
억울하지만 딱히 뭐가 억울하다 말하기도 어렵고 그냥 내가 감당할 바라 생각하지만 그렇게 다 감당하긴 화나고 답답한 일만 몰려오고.
오늘도 이렇게 답답하게 하루를 시작했지만 또 오후엔 어떻게든 풀려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나도 모르겠다 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