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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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괴롭히는 이들이 없어서 일도 일처럼 안느껴진다. 그래도 일하는 건 맞긴 하다만.
무엇보다 좋은 건 어차피 일 안해도 되는 날이니까 (물론 특별히 수당을 받는 건 아니지만) 특별한 목표 없이 적당히 하는 데 까지 하고 돌아가면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거다.
적어도 주말에 이 정도 해놓으면 평일에도 원치 않는 일이 생겨서 진도가 밀리더라도 별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물론 나도 이게 안좋은 습관이란 건 안다. 나 또한 이게 좋아서 나와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예전에 다니던 회사 하나가 떠올랐다. 당시 주말 특근 수당이란 게 있어서 평소 일당보다 많으니 일부러 일요일이나 토요일에 할 일을 만들어놓고 출근하는 걸 좋아하는 이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들 편한 복장으로 나와서 일하다가 들어가던 기억이 있다. 그 형님들 여전히 현업에 계신지 또 요즘도 그렇게 특근 껀수 만들어서 출근들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같은 회사라도 부서마다 특징이 있고 사람들마다 개성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추억아닌 추억으로 머리 속에 남게 된다.
나름 직급 같은 걸 진작에 통일해서 상하관계를 없앴다는 회사인데 막상 가보면 암암리이 직급 같은 게 확고해서 명목상 같은 직급이지만 실제 호칭엔 뒤에 ‘님’이라는 게 붙어있던 경우도 있고 어느 시절에 어떻게 채용되었느냐에 따라서도 회사에서 그 사람을 대하는 경우가 천차만별이었던 그 때가 참 재미나지 싶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마찬가지로 개개인, 조직, 그룹단위로 그들이 거쳐온 경로가 다들 다르고 나름 그들만의 문화라는 게 있어서 새로운 그룹의 사람들과 일하려면 그들의 배경에 흐르는 그 느낌을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채야 일하기가 편해진다.
다들 나 같겠거니 하는 식으로 접근하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니까. 더구나 요샌 직급의 인플레이션도 심해져서 타이틀 상으로는 제법 아는 것도 많고 능력이 훌륭할 것 같지만 막상 일해보면 주니어라고 부르기에도 뭐한 이들이 많고 더구나 이들이 ai를 사용해서 일하다보니 구사하는 언어나 용어로 그들의 수준을 미리 짐작하면 적잖이 실망하게 된다.
아직은 ai가 제대로 못하는 게 많고 특히나 ai도 쓰는 이들에 따라서 수준이 천차만별이다보니 뭔가 하는 짓이 예상보다 서투르거나 떠드는 말은 많은데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일단은 경계하고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대개 ai에 거의 전적으로 의지하고 그게 습관이 되다보니 자신들이 정확히 뭘하고 있는지 조차 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들과 이들의 매니저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ai의 말을 더 믿기 때문에 (그 모델이 얼마나 능력이 뛰어난지는 불문하고) 그들(ai의 의존한 무능력자들의 집단)과 씨름하다가 많은 시간을 날리게 되기도 한다.
이 또한 과도기라 얼마 안 가서 많은 사람들이 정리되고 하다보면 또 남을 사람들만 남게 되겠지 싶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