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L-OL: 어찌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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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L-OL이라고 해서 음악용 플러긴을 만드는 일종의 파운데이션 같은 게 있다. 그러니까 MacOS라든가 iOS, Windows programming뿐 아니라 Cubase, Logic, Pro Tools등의 DAW의 API를 빠삭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플러긴을 작성할 수 있는, 또 필요에 따라서 큰 어려움 없이 거의 모든 DAW의 플러긴을 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반이란 것이다. 나는 핵심이 되는 부분과 유저 인터페이스, 그리고 그림만 그려주면 그럴싸한 플러긴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이것을 이용해서 많은 이들이 소위 무료 플러긴을 많이들 제작해서 배포했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앰프들을 전부 모델링해서 나만 쓰고 있다. 배포하진 않고. 물론 아주 좋아한다. 이 작업은 사실 5년도 더 전에 시작해서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게 2012년부터인가 새로 나오는 Xcode/Visual Studiodㅔ서 동작할 수 없게 됐다. 그러니까 이 파운데이션도 이들 개발툴과 주변 SDK들의 버전이 올라가면 같이 대응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것이다. 돈을 받고 작업을 하는 게 아니고 또 이것을 만드는 것이 이 사람의 주업이 아니다보니 더 그럴 것 같다.
소위 밖으로 공개된 이 multi-platform, multi-host 대응 플러긴 개발툴 파운데이션은 WDL-OL 말고도 JUCE라는 것이 있는데 사실 후자는 간단하게 플러긴을 만드려는 사람에겐 많이 좀 부담스러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후자는 상업적인 용도로 쓰려면 정식으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상업적인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어서 그만큼 지원이 좋다.
지금도 WDL-OL의 메인 페이지 (github에 있음)에 가보면 올해 중으로 대대적인 업데가 될 거라고 하는데, 여태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제작자도 귀찮은 것이 틀림없다. 본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사실 내 플러긴 몇 개도 최근 버전 Xcode로 어거지로 빌드하다가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안타깝긴 하지만 Mark IIc+ 시뮬이 너무 좋아서 다른 시뮬을 쓸 이유가 없긴 하다만.
그래서 이것을 안드로이드로 옮겨보고 있는 중이다. 여건이 되면 JUCE로 옮겨볼까 하기도 하고.
P.S.: JCM800 2203 플러그인이 너무 그리워 JUCE로 만들까 하고 받아봤다. JUCE가 많이 좋아졌다. 라이센스 조건도 그렇고. Revenue가 50k 미만이면 무료로 쓸 수 있다. 50k 이상 벌게 되면 내지 말라고 해도 license 비용을 낼 것 같다. 매달 $35라는데, 이 플랫폼으로 50k를 매년 버는 마당에 매달 $35면 약 10% 가 못되는데 낸다 까짓거. 이 플랫폼이 없으면 사실 플러그인은 쉽게 개발 할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