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과 최종 결정

나란 사람의 바보같은 행동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려한다.

아주 작은 사소한 선택/결정에 대해서도 나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실수를 줄이고 어리석은 결정을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결정들을 잘 복기해보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하고 최대한 시간을 쓰지만 결국 끝에 가서는 충동적인 결정을 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배웠지만, 그 주가되는 것은 정보의 습득인 것이라 결정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들이다보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수집하게 되고, 그렇게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게 되고 결국 지친 나머지 어이없는 결정을 내려버리거나 그때까지 쌓여진 정보와 근거들과는 상관없는 충동적인 결정을 해버리는 것이다.

일단 결정이 내려져서 액션이 이루어지고나면 사실 대부분의 경우 추가적인 지출 없이 그 상황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의 어리석은 결정의 대가를 어떻게든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럴 바에야 결정에 시간을 오래 들이는 짓이 더 무의미하단 말이 된다. 이게 나란 사람이고 그러니까 인간이다.

이제 선택을 위한 시간은 줄이고 내린 결정에 대해서도 복기하는 일을 하지 말자.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자! 불필요하게 내 직감을 억누르고 계산기 부터 들이대는 그런 짓 좀 그만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