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apest 5 string bass??
on
4현 베이스를 통산 3번 가져본 것 같다. 열심히 할 생각은 없었고 재미삼아 가지고 노는 곡들의 배킹 트랙을 직접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에서 사봤다가 그외에는 영 칠 일이 없어서 내보내고 들이고 했던 것 같은데, 막상 4현을 들고 있으면 5현이 그리워지는 일이 있었는데, 4현 5현을 같이 가지고 있을 바엔 4현이 좋다는 말에 혹해서 5현은 좀 꺼렸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로 딱 한 대 가지고 있어야 되고 베이스가 내 주 악기가 아니라면 5현이 바람직하단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가지고 있었던 베이스가 4현이었고 5현이 아니라는 이유로 내보냈다. 그리고 나니 역시나 베이스가 필요한 일이 자꾸 일어난다.
베이스를 여러 대 만져보고 베이스의 종류에 따른 음색이나 성능 같은 것들을 나름 연구하다보니 어차피 베이스의 음색이란 게 누구의 음악을 똑같이 흉내내야 할 필요가 없는 이상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전체 음악에서 드러나는 비중도 낮을 뿐더러 어차피 집에서 가지고 노는 입장에서는 믹싱할 때 이래 저래 중요한 부분만 남겨두게 되고 이래 저래 EQ 대고 하다보면 결국 본래의 소리는 다 없어지고 내 취향에 맞춘 가공된 소리만 남게 되기 때문에 플레이만 가능한 베이스 기타가 필요하단 결론을 얻게 되었다.
따라서 귀찮게 배터리가 들어가는 액티브일 필요도 없고 비싸야 할 이유도 없고 튜닝만 잘 되고 넥만 휘지 않으면 된다 해서 찾아본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선 5현 베이스가 아무리 못해도 $160 이상이고 사실 하드웨어의 불확실성 (=risk)를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고 배송이 오래 걸리는 것을 감안하고, 또 약간 엉성한 빈티지한 디자인 (Fender)의 replica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주저하게 되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ebay에서 뒤져보자 했는데, $119의 Rogue Bass가 걸려들었다. 재즈 베이스 스타일의 구성인데 디자인도 막 베이스 용으로 그냥 나쁘지 않다. Google express에서 뜨는데, 어라? 25% discount가 된단다. $10의 sales tax를 내고 25% discount를 받으니 최종 금액이 $101.xx가 된다. 더 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주문 버튼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