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기타에 대하여: 일반적인 일렉트릭 베이스

잉여력이 돋는 가운데 베이스기타를 또 한 대 구입해보려고 이번엔 나름 간단한 연구를 해보았다. 물론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이고 피콜로라든가 바이올린 베이스라든가 마이크로 (스케일) 베이스라든가 Fretless 베이스들은 모두 논외로 한다. (관심도 없다 솔직히)

일렉트릭 베이스는 크게 다음의 세가지로 분류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 근본적인 차이는

라고 볼 수 있다.

기타가 험버킹 픽업을 달고 있느냐 싱글 픽업을 달고 있느냐 EMG같은 액티브 픽업이냐 아니냐 등등과 유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내가 보기에 액티브 픽업이냐 아니냐 보다 싱글이냐 험버커냐의 차이가 더 크고, 기타의 경우 22 프렛이냐 24 프렛이냐의 차이도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데, 베이스는 픽업의 위치가 기타처럼 넥 쪽에 바싹 붙어있지 않고 바디 중간 부분에서 브릿지 근처에 놓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픽업이 넥쪽으로 붙으면 저음이 많아지고 브릿지 쪽으로 붙으면 그 반대가 된다. 그것은 줄 진동의 중앙부에 가까이있느냐 아니면 말단부에 가까이 있느냐에 의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베이스 입장에서는 넥쪽으로 더 붙을 수록 저음이 강해지니 좋은 것 아니겠냐 할 것 같지만, 너무 저음이 불어나도 좋지 못하다는 판단에 기타로 치면 미들 픽업이 붙을 자리에 넥 픽업을 붙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 베이스의 음색을 따져보면 픽업이 바디 중앙에 붙는 P-bass는 저음이 다소 많아져서 뭉뚝한 (따뜻하다 부드럽다) 소리가 나고 Jazz bass는 브릿지쪽에 픽업이 하나 더 붙어있어서 브릿지쪽 배합을 늘려주면 P-bass에 비해 고음이 늘어나고 싱글 픽업이라 바삭바삭한 음색이 난다. MM 베이스의 경우 브릿지 쪽에 험버커가 붙게 되는데 험버커의 특징이 중간음역이 부각되는 것이니까 싱글 픽업이 브릿지 쪽에 붙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간음역이 더 늘어있는 형태라고 보면 되고, 액티브 프리앰프를 붙여서 출력이 강해지고 고음을 더 부각시킬 수 있으니까 슬랩시 발생하는 오버톤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액티브 프리앰프는 특별한 것이 없고 1차 filter로 된 3 band EQ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일반 사람들이 듣기에는 음색이 자신들이 평소에 익숙한 음색이냐 아니냐에 더 호불호가 갈린다고 봐야 할 것인데, 사실 베이스 음은 베이스가 특별히 부각되는 곡이 별로 없고 사람들이 유심히 듣지 않기 때문에 그 음색이란 것의 호불호도 애매하다고 봐야한다.

여러 개의 베이스를 가져다놓고 동일한 프레이즈를 쳐봤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장 무난하고 다양한 음색이 가능한 베이스: Jazz bass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음색의 베이스: Music Man bass (기왕이면 픽업이 두 개 박힌) 이도 저도 아닌 답답한 베이스: P bass

따라서, 이들 구성을 흉내낸 베이스면 그 베이스 또한 원래 디자인에 의하여 영향받음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Ibanez Soundgear는 Jazz 베이스와 같이 패시브 싱글 픽업 두 개로 구성되어있는 반면 preamp를 가지고 있어서 Jazz bass와 같은 용도 + 슬랩 베이스시 펀치감/음색도 개선한 베이스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외에도 P bass식 픽업 구성에 bridge pickup이 하나 더 달라붙어있어서 P bass 음색과 Jazz bass 음색을 모두 갖춘 경우도 있고 여기에 preamp를 붙인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