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동영상용 mirrorless camera??

일반 용도로 쓸 카메라 때문에 여러 날 리서치 중이다. 스펙에 현혹되다보면 문제의 본질, ‘왜 내가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가?’를 잊게 된다. 물론 그 때문에 스펙 위주,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이겠지만.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목적은 기록을 남기기 위함인데, 한번 기록해놓고 다시 쓰지 않을 거라면 기록해놓을 이유도 없다. 동영상은 무슨 텍스트 파일 같지 않아서 압축이나 보관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를테면 카메라의 화소수도 계속 늘어나고 동영상도 HD에서 4k로 가고 있고 frame rate도 30에서 60, 120까지 보고 있는 시절인데, 그동안 보급형 ethenernet 의 스피드는 겨우 100Mbps에 머물러 있고 개인용으로 GiGE를 쓴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다.

다시 말하자면 동영상으로 만들어 무엇인가 기록해두면 용량도 크고 이동 전송도 불편하니까 기록을 위해서 남기는 것이라면 반드시 스펙이 화려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필요한 내용만 잘 다루고 있는 실속있는 동영상으로 만들어놓는 게 더 맞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실험삼아 다음 세 가지 환경에서 블로깅을 해보았다.

1) Webcam

책상에서 매일 매일 블로깅을 하기에 웹캠이 가장 편했다. 1080p를 지원하는 웹캠이지만 찍어보면 720x480 정도일때가 가장 쓸만했고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영상이 흐리멍텅해지는 것이 화소 뻥튀기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이 나왔다. 즉, 720x480으로 촬영한 것을 resizing해서 1920x1080만든 것이나 1920x1080으로 촬영한 것이나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영상 품질에 민감한 사람들이 아니면 720x480으로 컴팩트하게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2) smart phone

매우 좋은 센서를 사용한 스마트폰이긴 한데 저광량일 때 잡음이 많고 품질이 좋은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기가 구조적으로 불편하게 되어있다는 게 문제다. 자동 초점이 수시로 기동하는데 초점을 고정할 방법도 없고 이것은 문제다.

3) mirrorless full frame camera

풀프레임 센서를 쓴 것은 심도가 얕아지는 덕택에 입체감이라든가 영화적인 느낌까지 나는데, 블로깅을 하는 것에 있어서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고 출력 파일의 크기가 크고 동영상 압축을 많이 하지 않아서 보관을 위해서 별도의 일을 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남는다. 자동초점의 문제가 여전히 남는데, 카메라에 따라서 focus tracking이 매우 smooth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자동초점을 쓰지 않는 것도 방법인데 나름 불편한 점이 있다.

마이크는 입과 가까이 놓고 촬영해서 잡음이 개입할 여지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외장 마이크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데,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외장 마이크를 별도로 두어서 쓰기가 편리하지 않다.

잠정적으로 뭐가 좋은지 정리를 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