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의 내 사진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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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변화라는 게 단시일엔 거의 없는 것 같지만 3년 정도 지나고 나면 뚜렷해지는 것 같다. 나는 날 잘 관찰하거나 들여다보지 않지만 3년전에 내 모습을 보는 순간 그 동안 달라진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렇다! 엄청나게 늙었다는 것!
그것이야 내가 무슨 수를 쓰든 피해갈 수 없으니 그렇다치고, 나머지 변화들은 내가 의도한 것이었으니까 내가 의도한 대로 변해왔구나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때의 나,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나, 는 기록할 수 없으니 아쉽지만 그 부분은 포기해야지 싶은데, 지금의 내 눈으로 보기에 늙었다는 것만 빼면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어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은 자기가 말 한대로 된다고 했던가? 하느님은 우리가 말 한 대로 들어주시기만 한다는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 변화들은 당장에 드러나지 않고 아주 서서히 일어나는 것들이라 단시일간 뭔가 열심히 했다고 열심히 바랬다고 해서 그 차이가 보여지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에서 간절히 바라기는 것은 어떻게든 내 인생에서에의 모든 선택들에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 또 그 모든 선택들이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가게 되는 것이니까, 내가 원하는 모습을 이루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신적인 존재는 바로 내 안에 있다고도 얘기하고, 모든 바램은 내 마음의 또 다른 나 - 참나(?) - 에게 맡겨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깊고 간절한 바램은 나를 움직이는 운영체계의 커널 안에 박혀서 있는 듯 없는 듯 내 생활 전체를 컨트롤 해서 나의 바람대로 내 삶을 이끌어가게 되는 것이라고나 할까?
쓸데없이 너무 조급하지만 않다면 누구든 그의 삶안에서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달라지고 그렇게 살아지는 신비로움을 맡보게 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조급함이란 것과 나에 대한 불신으로 부터 벗어나긴 쉽지 않다. 그래도 결국 믿을 것은 내 자신밖에 없다.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변화된 날 기다려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