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익스프레스 기타 도착하다.

월요일에 주문을 넣었는데 금요일에 들여다보니 1주가 되도록 선적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나와서 무슨 일이 있냐니 자기들이 가진 기타에 문제가 있어서 새로 생산이 들어가서 2주가 걸린단다. 그래서 지금부터 2주냐 아니면 주문한 다음부터 2주냐니 5에서 8일 정도 걸린단다. 그래서 이 기타는 2주도 더 걸릴 물건이겠거니 했는데, 무슨 일인지 월요일에 배송에 들어갔단다. 그래서 어찌된거냐 물어보니 방금 부쳤단다. 그래서 한 주 정도 기다리면 오겠거니 했는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화요일인 오늘 퇴근하려고 보니 집 앞에 기타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이었다. 유튜브에 나오는 그 누런 테입으로 칭칭 감아놓은 그 스티로폼 상자 말이다.

그 이후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별로 기억이 없다. 기타는 손에 쥐어져있고 한참을 놀다보니 어느 새 12시를 바라보고 있다. 정말 미친 듯이 가지고 놀았던 것 같다. 내가 기타를 한 두대 사본 것도 아닌데 정말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쓸데없는 말은 다 집어치우고 요약 정리하겠다.

그래서 앞으로 어쩔거냐면,

나머지는 그대로 완벽하다. 손 댈 필요가 없다. 내가 가진 기타 중에 가장 싼 기타이지만 가장 오래 들고 있을 것 같은 기타다. 다른 기타들은 사실 유행을 좀 타는 데다가 자기 색깔이 확실하지 않는 반면, 이 기타는 색깔이 너무 뚜렷하다. 질려서 내놓을 이유가 전혀 없는 기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