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 Corporation: Stairway to heaven

Stairway to Heaven이란 곡은 Led Zeppelin의 곡들 중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라 할 수 있다. Led Zeppelin IV 앨범 수록곡으로 71년에 발표되었다.

Far Corporation은 일종의 스튜디오 프로젝트로서 85년부터 앨범을 발매했는데, MSG로 잘 알려진 Robin McAuley와 토토 맴버 일부 (Bobby Kimball, Steve Lukather, David Paich)와 Simon Philips 등이 참여하였는데, 이들이 발표한 곡 중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곡 역시 Stairway to Heaven으로서 사실 리바이벌 곡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러한 이유로 80년대 후반에 음악을 듣던 세대는 Far corporation의 Stairway to Heaven에 보다 더 익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Led Zeppelin의 원곡을 찾아들을 정도의 정성이면 다행이겠지만, 85년에 발매되고 팝차트 순위에 오르게 된 이유로 라디오를 많이 탔기에 Far Corporation의 곡에 보다 익숙해졌다. 물론 원작자를 Far Corporation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추억의 노래들이라 오늘 Far Corporation 버전으로 찾아들어봤다.

20초를 넘기지 못하고 원곡을 찾아들었다. ‘아 바로 이거야’

Far Corporation의 곡은 일종의 팝적인 편곡의 기술을 더한 리바이벌이라 Led Zeppelin의 원곡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어설픈, 그러니까 버려야 할 곡이지만 어느 정도 의미가 있으니 인정은 해줘야 할, 그러한 곡이 아닐까 했다.

시작부터 Robin McAuley의 보컬이 그저 우중충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감정이 제대로 실린 Robert Plant의 보컬과 비교가 되질 않는다. 가면 갈 수록 Steve Lukather의 기타가 등장하는데, 역시나 원곡의 느낌에 비해 한참 성의가 없고 대충 대충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Steve Lukather라는 기타계 달인의 능력을 폄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만든 편곡이라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본다.

아..원곡을 들으면 들을 수록 그 깨알같은 정성에 다시 한번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다. 깨알같은 정성인지 아니면 소위 음악성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인지는 솔직히 낮은 음악성을 가진 나로선 알 수가 없다만.

Far Corporation의 버전은 그냥 재미로 들으시라. 원곡과 감히 비교하여 논할 수준이 되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