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ent

Djent metal이란 장르에 대해서 듣기 지삭한게 내가 기억으로는 대략 7-8년 되가지 싶다. 이것의 뿌리는 90년대의 메탈코어라고 하는데, Meshuggah라는 밴드가 저음현을 사정없이 몰아치는 연주/사운드로 부터 출발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지금처럼 타이트한 사운드가 확립된 것은 Periphery라는 밴드의 음악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나서가 아닌가 한다.

이것의 뿌리를 더 찾아들어가면 80년대의 메탈리카의 사운드 - 저음현을 빠른 박으로 싱코페이션을 넣어 치는 것 - 를 보다 더 헤비하게 만들기 위해서 저음현 (과거는 E)을 7현의 B 혹은 A#, 또는 A 정도, 혹은 8현의 F 정도까지 내려 친것이 시초가 된다는 말인데, 사실 이 때의 사운드는 80년대의 메탈리카 사운드를 보다 더 헤비하고 사납게 만들었다, 보컬을 더 야수처럼 만들어놓은 듯하다라는 느낌 외엔 큰 느낌이 없다. 뮤직비디오 같은 것들도 훨씬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서 일종의 청량감(?)을 더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Periphery의 경우는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저음현에서 넓은 범위로 슬라이딩을 하기도 하고 harmonized해서 두 대의 배킹 기타가 연주하는 부분도 많고, 솔로라든가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많은 차별성을 두고 있다. 사실 이후의 Djent metal을 한다는 사람들의 음악을 잘 들으면 Periphery의 sound에 비해 특별나지 않다. 오히려 Periphery처럼 음악을 만든다.

Sithu Aye와 같은 이들은 Periphery의 골수팬이 아니었나 싶은데, 그들의 전체적인 틀을 자신에게 맞게 소화하여 발전시켰는데, 여기에 일본 상업 음악스러운 요소를 끼워넣는 바람에 졸지에 엄청난 일본인 팬덤을 구가하기에 이른다. 어설픈 악기와 컴퓨터 앰프 시뮬레이터로 앨범을 만들던 그가 좋은 장비들과 기타를 쓰고 아예 본업을 음악으로 전향하게 만들게 된 계기가 아닐까 한다. 사실 집에서 만들어낸 instrumental music이라서 그냥 사장시키기엔 너무 아까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Djent의 특징을 정리하라고 하면 그냥 Periphery의 음악과 과거의 메탈음악의 차이를 꼽으면 된다. 80년대 메틀 음악도 전완근의 발달이 어느 정도 요구되었지만 Djent를 하기 위해서는 더 힘좋고 빠른 전완근 운동이 요구되는 듯 하다.

Djent라는 음악 타입이 확립되는 것은 그 음악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 음악과 결합된 다른 음악 - 이를테면 Hybrid Music - 의 트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Djent가 대중화된 이후로는 예전 메탈리카시대때처럼 리프를 긁어대면 누가 들어도 한참 오래된 느낌의 음악처럼 듣게 된다.

여기에 핵심으로 따라 붙는 것이..

이 정도 게이지로 기타를 세팅한다고 보면 밴딩은 손가락을 위해 거의 안하게 되고 기타를 C drop tuning 혹은 Jazz guitar 용도로 활용하게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