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ergy Preamp/Modules
on
Synergy라는 곳에서 예전 Egnator의 modular amplifier를 또 만들어낸 모양이다. 2015년에 발표했다는데 여태도 회사 홈페이지가 열리는 걸 보면 아직 망하지 않은 모양이다.
나도 모듈러 프리앰프를 만들어봤었지만, 역시나 이 사람들은 또 튜브를 모듈에 넣어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Egnator라든가 예전의 Randall에서 그랬듯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 지금은 부품을 구하기가 더 쉬워져서 튜브를 위해서 승압을 한다거나 하는 것도 훨씬 더 간편해졌고 회로를 설계하기도 쉬워졌지만, 여전히 진공관을 모듈에 넣는 방식을 쓰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진공관을 모듈에 넣지 않으면 모듈의 가격이 너무 싸진다이기 때문이지 싶다.
모듈도 모듈을 카드 처럼 넣고 빼고 하는 방식이 아니라 컨트롤 노브가 달려있는 모듈을 아예 전면 패널에 넣었다 뺐다 하는 방식이니까 모듈을 만드는 것도 비싸게 되고 사용하지 않는 모듈은 아예 프리앰프 하나를 놀리게 되는 것이니 ‘참으로 똑똑한 발상’이지 싶다. 2015년이 되었지만 80-90년에 나왔던 것들에 비해 아무런 발전이 없었다는 것이다.
튜브를 넣고 본체를 만들어도 승압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본체를 매우 슬림하게 만들 수 있을 뿐더러, 튜브를 잘 이용해서 본체도 멋지게 가공할 수 있었을텐데 군용 장비인지 프리앰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디자인과 색깔로 만들어놓고 하드웨어도 무식해보이기 짝이 없게 만들어놨다. 역시나 연결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날로그로 되어있다. 게다가 그것도 프리앰프일 뿐이고 멋진 스피커 시뮬레이터 하나 들어있지 못하다.
망할 수 밖에 없고 망해야만 하는 그런 제품이라고나 할까. 세월의 흐름에 역행하는 역!작이라고 평가하는 바다.
아래 사진을 보면 모양새가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 않나? 그렇다. Egnator의 모듈러 프리앰프와 거의 같아 보인다. 본체 뒤에 토로이덜 트랜스포머 보이시는가? 요새 누가 프리앰프용 고압을 대려고 트랜스를 사용하는가? 아마도 Egnator 혹은 Randall에 있던 사람들이 이름만 바꿔서 같은 물건을 또 만들어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