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콜렉션: 2017

기타를 꽤 오래 쳐왔으니까 그동안 가져본 기타들의 수도 이름도 꽤 많다. 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잘 갖고 싶어하지 않는 성향이라 흔히들 가지고 있는 좌깁슨 - 우펜더의 깁슨/펜더 기타는 가져본 적이 없다. 물론 이런 저런 이유로 만져보고 연주한 적은 좀 있어도 말이다.

그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가지고 있는 기타의 구성도 나름 달라지는 게 맞지 싶다. 기타는 내 생에 한번도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의미가 있다 생각한 적이 없다. 워낙 대량 생산이 되고 있는데다 프렛도 소모품이고 브릿지 같은 것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제 구실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무라는 것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고도 못하고 말이다.

  1. 기본 구성

    i. 22 프렛 기타

    적어도 기타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면, 22 프렛의 기타는 꼭 한 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단 프론트 픽업의 위치가 좀 더 앞으로 당겨지면서 얻어지는 그 특유의 성질 때문에 그러하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24 프렛 기타로는 이 느낌을 절대로 낼 수가 없다.

    ii.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

    80년대 이후의 락음악에는 플로팅 브릿지 연주를 빼놓을 수가 없다.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가 붙는 수퍼 스트렛은 꼭 한 대 있어야 한다.

    iii. 고정 브릿지 + 변칙 튜닝용 기타

    요샌 스텐다드 게이지가 아닌 굵은 와운드선을 쓰는 C 드랍 튜닝(CGCFAD)용 스트링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렇게들 많이 쓰고 있다. 같은 게이지의 스트링을 스텐다드 튜닝에 쓰면 장력이 너무 강한 느낌이 있어서 아예 그냥 C 드랍 튜닝 전용으로 한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물론 플로이드로즈 브릿지를 달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iv. 7 string guitar

    아무리 7 string guitar를 오래도록 가지고 있으려고 해도 솔직히 그 용도를 찾긴 어렵다. 그렇다고 7현을 범용 기타처럼 쓰기에도 불편하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활용할 수 없고 오직 7현으로만 써야 한다.

  2. 종합하면

따라서 다음의 구성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