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tar Amplifier Simulator on a Raspberry Pi (6)

자연스럽게 방향이 정해지기 시작한다. 이미 얘기한 바와 같이 다양한 앰프 모델을 이런 소형의 이펙트에서 반영할 수 있게 하자면 많은 컨트롤이 요구되는데, 그것을 만든다는 것은 실험적인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실용성은 대단히 떨어진다.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려는 장비가 복잡한 컨트롤을 하고 있는 것만큼 답답한게 없으니까. 그래서 결국 얻어지는 것은 어디 가서든 즉석으로 꺼내놓을 수 있는 톤을 만들어내는 장치이면 되고, 그래서 결국 Kemper profiling amp를 라스베리파이 위에 올려야겠다 생각한 것이다.

이미 정리한 것과 같이 컨트롤 노브 3개와 각각의 노브를 버튼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 최대 6개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했다.

즉, 노브로는 다음을 조정한다.

버튼으로는

이렇게가 되겠다. 출력은 오디오 레벨 출력과 class D amplifier 출력 두개를 넣고 전부 다 스테레오로 꾸민다. 어차피 스테레오라고 해봐야 stereo chorus로 split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carbon copy를 해서 둘로 만들어놓은 것이고 class-D amplifier module은 무조건 스테레오를 지원하니까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5볼트짜리 앰프로 출력이 모자르지 않냐 할 수 있는데, 가정용 기타 앰프로 쓰기에 충분하다 못해 출력을 올리면 공연장에서도 쓸 수 있는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이 점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 제작이라 부피가 크고 쓸데 없는 부분이 많이 달라붙는다는 문제가 생긴다. custom으로 제작하면 손바닥만한 stompbox에 전부 다 내장시킬 수 있고 stompbox의 9V DC power 하나면 이미 전원은 차고도 넘친다.

디스플레이가 아예 없으면 안되니까 하나에 2천원도 하지 않는 1602 LCD를 붙이려고 하는데, 이게 또 뭐낙 핀수를 까먹는 거라 SPI로 바꿔야 하나 생각 중이긴 하다.

Kemper rig의 parameter들을 더 열어보니 톤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파라미터들을 더 발견했다.

그 외에 tube model(?)과 관련된 것들이 더 있다.

이것은 일종의 귀속임/눈속임 같은 것인데, 진공관 모델을 직접 알고리즘에 가져다 쓰지 않았음에도 그런 것인양 속이는 것이다. 역시 프로그램을 열어보지 못했으니까 어떻게 구현했는지 알 수 없지만, power sagging은 아마도 compressor의 기능을 조금 응용했을 것 같고 나머지는 EQ와 clipping curve를 변형해서 구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톤에는 미묘한 차이만 가져올 뿐이니 과감히 생략해도 된다. 솔직히 말하면 사기 요소라고 봐야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