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al Interchange

어떤 연주곡들은 듣다보면 근음은 같은데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듯한 느낌이 나는 것들이 있다. 이런 기술도 있다는 것을 알기전엔 음감이 좋고 음악에 대한 상상력이 있는 작자들은 이런 "조바꿈"도 부드럽게 잘도 하나보다 싶었다.

내가 들은 음악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긴 곤란하고, 그냥 알법한 곡 중에서 George Benson & Earl Klugh의 "Mimosa"란 곡이 있다. 이 곡을 들어보면 Fm로 시작해서 중간에 Fmaj로 갔다가 Fm로 갔다가 왔다갔다한다. 이뿐 아니라 예전에 나와서 히트쳤던 Seal의 "Kiss from a rose"란 곡이나 왠만한 퓨전이나 팝에 너무나도 잘도 등장하는 기술이다.

24마디 정도되는 코드 진행이 계속 반복되는데, 일반적인 다이어토닉 코드만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왜 이 코드가 여기 나오는 거야?" 싶게 엉뚱한(하지만 엉뚱하지 않은) 코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된다.

Modal Interchange가 바로 그것이다. Major key로 코드를 진행하는데, 같은 근음의 Minor key에서 쓰는 코드가 등장하여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특히 IIIb,IVm,VIbm, VIIb 코드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코드 진행에서 가락을 넣어주거나 솔로잉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같은 근음의 장음계로 구성되는 어떤 스케일로 연주하다가 IIIb,IVm 등등의 코드가 등장하게 되면 바로 같은 근음의 단음계로 구성되는 스케일로 스위칭하는 그런 것이다.

Major만 생각해보면.. C-D-E-F-G-A-B-C의 scale에서, C-D-Eb-F-G-Ab-Bb-C의 스케일로 옮겨가야되므로 세번째, 여섯, 일곱번째 음을 반음 내려쳐야된다. 또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동하려면 음의 진행이 너무 급하지 않게 인접한 지판의 음을 쳐야한다..

이것은 좀전의 Modal Interchange와 유사한 얘기인데, 근음은 같고 mode를 바꿔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방법이다. 이 역시 왠간한 기타 주자의 연주곡에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G key에서 G mixolydian scale로 치다가 G dorian으로 바꿔 준다든가

이런 얘기를 줄줄이 적으니 또 기타가 치고 싶어진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