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 Simu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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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기타 앰프 시뮬레이터의 캐비넷 시뮬로 부터 추출한 임펄스 응답으로부터 얻어낸 주파수 응답 특성이다. 4X12 케비넷(closed)에 SM57 마이크로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이 그림은 기타 스피커 업체에서 제공하는 주파수 응답 특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일반적인 기타 스피커 (엄밀히 말하자면 mid-woofer가 됨)의 응답특성을 보면 1.5kHz 근방에 dip이 있고 저음역대는 약간 평평한 plateau가 보이는 대신, 다소 저역이 강조된 듯한 모양을 갖고 있긴 하다. 주파수 응답 특성의 미세한 차이가 실제로 기타 톤에 있어서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데에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한다.

하지만 그림을 보라. 이 그림을 볼 때 팜뮤트시 온몸을 때려대는 응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곡선으로 보이는가? 왠만한 기타 앰프 샘플 동영상을 봐도 허접스런 캠코더 마이크도 잡아내는 중저음을 SM57과 같은 마이크가 못 잡아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특히 톤의 harmonic 특성의 대부분을 결정하는 1.5kHz에서 약 5kHz에 이르는 구간의 peak는 실제로 매우 가늘고 그 위치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다소 resolution이 떨어져보인다.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들 업체에서 실제 캐비넷으로 좋은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된 측정을 한 것 같아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스피커 업체에서 받은 스피커 개개의 응답특성으로부터 멀티 스피커+closed cabinet일 때의 특성을 수학적으로 모델하여 합성해냈을 가능성이 농후해보인다. 아마도 저음을 다소 boost하는 것으로 커버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마이크 모델도 응답특성을 흉내낸 필터를 cascade로 연결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니 시뮬레이터로부터 얻어진 소리가 덜 리얼할 수 밖에..너무 리얼하다면 앰프와 캐비넷이 팔리지 않을까? 그렇진 않다고 본다.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들 앞에서 시뮬레이터로 공연할 아티스트가 얼마나 있겠는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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