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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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일본 영화는 학교 다닐 시절에 학교에서 시사회를 빙자해 상영했던 ‘러브레터’가 첨이었던 것 같다. 집사람이랑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는데, 우연찮게 집사람이 표를 구해서 같이 봤던 기억이 있다. 영화가 재미있다거나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진 않고, 그 점에 있어서는 집사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하는 것 같지 않았으니 말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어떤 영화였는지 줄거리도 잘 기억이 안난다..ㅎㅎ..고작 기억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 ‘오 겡끼 데쓰까아~’.를 외치는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이 나오던 앤딩 장면이 전부랄까..

사실 그 영화 이후로는 일본 영화가 음악이나 영상미는 몹시 뛰어난 반면 줄거리나 구성에 다소 억지스러운데도 있는 것 같고 만화스럽다할까 그런 느낌도 있어서 오랜 기간 전혀 관심이 없었다.

최근들어 스트레스 만땅인 나의 일상에 일드로 큰 도움을 받다보니, 나도 모르게 일드 빠돌이가 되어 좋아하는 배우까지생겨버렸다. ‘런치의 여왕’(2002)으로 좋아하게 된 에구치 요스케의 구명병동24시도 시즌 3를 거의 다 봐가고 있다. 특히, ‘런치의 여왕’ 타케우치 유코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여러 번 추천을 받았기에 안 볼 수 없었다.

image타케우치 유코의 팬이라면 탄탄한 연기력과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미소가 그녀의 장점이라고 할 것 같다.

이 영화도 어찌보면 줄거리도 기억안나는 러브레터와 비슷하게 억지스러운 복합 판타지(꿈이 현실이 되고, 꿈에서 타임 쉬프트를 하고, 죽은 사람이 환생하는 등의)라 할 수 있다. 영상, 음악,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몰입이란 쉽지 않단 말씀되겠다.

사실 그다지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는데..나도 모르게 몰입되어 런닝타임의 절반부터 질질짜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눈물과 함께 보게 될줄이야..ㅎㅎ

지금 기분이 다소 우울하다거나 해소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에게 강추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