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아! 마음의 평화가 완전히 깨어진 뒤로는 모든 게 다 귀찮기만 하다. 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어디론가 혼자 도망가고 싶다. 이 나이에.. 그런데 왜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게 많은 거냐.. 가만히 앉아있으면 이런 저런 떠오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잠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 내 삶이 진정 나를 위한 삶인가? 그렇다고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위한 삶도 아니고.. 이 나이에! 나는 아직도 착한 아이 신드롬에 시달리고 있다.. 내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이 좋게 좋게 맞춰가고만 있다.. 멀쩡한 사람으로선 참을 수 없는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았단거다.. 그렇지만 이젠 한계에 다다랐는지, 주위 사람들의 비난을 듣고 그대로 괴로워만 할 수는 없을 것만 같다.. 그동안 나에게 마치 자신에겐 아무 잘못 없는 양 비난을 쏟아내던 사람들에게 나 역시 비난을 쏟아주고 그들로 부터 진정 자유롭고 싶어졌다. 아니 자유롭게 되지 않으면 하루도 더 못 살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