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안철수 님이 나온 MBC 스페셜을 보고..

안철수님이야 어린 시절 애플에서 IBM으로 넘어올 때 부터 알아온 ‘참 대단하신 분’이었고, 박경철 님은 아침 라디오 프로에서 사실 상 매일 접하고 있는 분이라, 이 분들이 의기 투합하셔서 전국 여러 곳에서 젊은 이들에게 좋은 말씀들려주신다는 얘길 듣고는 요새 젊은 애들 참 좋겠구나 싶었다. (물론 이 분들은 지금의 젊은 이들에게 ‘미안하다’ 하시고 계시지만)

이런 분위기에 숟가락이나 얹어보겠단 생각으로정치권에서 이분들을 영입해야한다느니, 또는 이 분들을 영입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둥 떠들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따위 입놀림이나 할 시간에 정말 이 분들이 이렇게 나서서 활동하지 않게끔, 좋은 세상 만드는 데 머리를 맞대고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게 그들의 본본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이 분들이 젊은 이들의 희망이 되어주는 것이 본인들의 책임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 그 책임감으로 어깨가 점점 무거워져 간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인들이 본연의 의무인 대중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일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하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 정치인들의 존재가치라는 게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심하게 말해서 그저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해주는 고마운(?) 그분들을 이용해서 그저 숟가락이나 얹으려하는 존재들일 뿐.

당장의 현실을 보면, 극심하다는 계층간 격차는 그만큼 더 극심한 속도로 벌어져가고 있고, 아직도 세상에서 온전한 부의 분배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들의 입은 어떻게든 틀어막으려하고, 빨간 옷을 입히기에 여념이 없으며, 이런 격차를 벌이려는 행태들에 대한 대중들로 부터의 주의어린 충고를 대놓고 무시하는 위정자들의 모습들로 가득하다.이런 와 중에서도 대선이다 총선이다 정작 민생은 뒤로한 채 본업이 아닌 본업에 열을 올리는 이들을 보며 어떤 희망이나 비전을 볼 수 있겠는가?

지금으로부터의 2-3년이 정말로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