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리얼 맥 구입..

해킨 생활 4년만에 결국 리얼맥을 구입하고야 말았다. 2013년형 iMac 27인치 (i5 2.9GHz) 모델을 별도 옵션 하나도 안붙이고 구입했다. 직원 구입할인이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sales tax를 살짝 면제받는 듯한 혜택을 받았다. 미국이라고 애플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별로 그렇지 못하다. 그렇게 따지면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도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한국의 애플스토어에서 찍어보니 239만원이 찍힌다. 내가 구입한 가격은 텍스포함 $1842 정도였으니까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208만원 정도니까 내가 구입시 친구를 통한 직원할인 10% 받은 걸 감안하면, 이곳에서 세금 내고 구입한 가격과 사실상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세일즈 택스가 없는 지역에서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그 교통비며 시간 소비는 누가 다 감당한다냐?)

내 경험상 국내에서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거의 당일 혹은 주문 후 1일 정도에 득달같이 배달되는 걸 생각하면 국내의 구매조건도 금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해킨 경력이 4년 정도 되는 내가 리얼맥을 만져보니..

1) 투자 비용대비 시스템 속도는 매우 낮음

2) 해킨 노력대비 시스템 안정성은 당연히 리얼맥이므로 매우 높음

3) 매직 마우스는 역시 물건, 매직 트랙패드도 사고 싶어짐

4) 스피커 자체 내장이라 간편함

아이맥이므로 귀찮은 배선이 하나도 없고, 무선랜 자체 지원이므로 말 그대로 전원 플러그만 연결하면 모든 게 끝이다. 광랜 속도를 무선랜이 못 받아주어 어쩔 수 없이 유선랜을 써야하는 축복받은 한국이 아니므로, 여기서는 무선 랜으로만 연결해도 가정으로 공급되는 인터넷 속도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집안에 컴퓨터들끼리 활발하게 정보를 교환할 필요도 없고.

미려한 외관, 모든 편의성이 고려되어있는 일체형 데스크탑, 불필요한 배선이 하나도 없는 설계 이 모두가 비용으로 지불된 것이다. 동일한 지출로 데스크탑을 꾸렸을 경우 사양은 엄청나게 훌륭해졌겠지만 부품 선택에 들어가는 정신적인 노동과 부품조립, 너저분한 외관, 적어도 1주일 정도는 컴퓨터 셋업, 안정성 확보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니 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봐야하겠다. 그렇게 가격을 결정했을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