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결정을 한다는 것..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해왔는데, 그로 인해 내내 골치 아픈 경우도 있고 더러는 그것을 통해 많은 손해를 본 적도 있다. 실제로 어떠한 결정이 이루어지는데 들어간 많은 근거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그 결정을 내려 버린 이후에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려야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모조리 망각한다.

그 근거로 결정을 내려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진 변화의 좋은 점만을 생각해야 한다. 대개 결정 내리기 전에 그 결정에 따르는 안좋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결정을 내린 후에 대단치 않아보였던 문제가 정말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어서 결국 그 결정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어릴 때에는 난 모든 결정에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것 같다. 지금보다 좋아질지 나빠질지 모르지만, 나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는 습관이 있었다. 특히나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했다. ‘그래 그렇게 뭘 한다고 나대더니만 결국에 그꼴이 되었구나’란 소릴 정말로 듣기 싫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시점 이후로는 변화를 결정하지 못하는 놈이 바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좋든 나쁘든 변화를 경험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라는 생각에서다. 지금도 마찬가지 기준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는 모양이다. 경험의 측면에서는 많은 이득이 있지만, 안정을 추구하는 내 본성에는 위배되는 행동이라 많은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한다. 지금도 역시 그런 상황이고.

적어도 100중에서 51만큼만 좋아졌으면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매순간 감사하며 살아야할까?

아니면 안전 제일 주의로 어떤 상황에서든 아무런 결정도 내려버리지 않는 것이 옳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