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V와 Uberschall의 회로를 들여다보니..

구글이 인터넷에 흩어진 자료들을 잘도 검색해주는 이유로 최신형 앰프인 마크 V와 하이게인 앰프 헤드의 명기로 알려진 uberschall의 회로를 구해볼 수 있었다.

먼저 마크 V를 보니, 기본적으로 채널을 3개로 구분하고 컨트롤을 3개로 가져가는데, 마크 III나 IV처럼 프리앰프 구조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컨트롤이라든가 cathode cap쪽 회로를 살짝 바꿔주는 식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회로를 잘 보면 각각의 채널로 흘러가는 길은 이미 정해져있고 채널이 선택될 때마다 경로를 바꿔주는 식으로 되어있다. 이전에는 컨트롤부를 바꿔주는 식으로 컨트롤이 되고 리드 드라이브 회로를 붙였다 떼었다하는 식으로만 제어가 되었었으니 사실상 사람들의 사용 패턴에 좀 더 적응이 된 모양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회로는 대부분 이전 회로들과 대동소이하지만 리드채널을 생각해서 초단의 저음을 많이 빼냈고 (중간 음역대를 잘 살려서 드라이브를 걸어주는 게 메사 리드톤의 특징이니까) 톤 스텍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고 여기 저기 JFET을 달아서 cap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부분을 많이 넣어두었다. 회로도에는 어떤 스위치 설정에는 어떤 릴레이와 JFET을 ON시키는지에 대한 table이 빠져있어서 완벽하게 클론을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어쨌든 전면에 보이는 3way switch를 보듯 구성 조합이 엄청나게 복잡해졌다.

그러나 스위치를 보면 대략 해답을 얻을 수 있다.

CH1 (clean channel)을 보면 Clean/Fat/Tweed라든가 Bold 스위치는 plate resistor라든가 증폭단 사이에 분압율을 조정해서 gain을 바꾸거나 cathode cap을 넣거나 빼서 저음을 더 넣거나 빼는 식으로 EQ 조정을 하는 거라 볼 수 있다.

CH2는 기본적으로 fender tweed 스타일에 초단과 tone stack사이에 증폭단을 하나 더 넣어서 크런치 채널을 만들어놓은 것인데, 이런 모양새는 lonestar에서 보이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어쨌든 여기서도 전압 분압비라든가 필터단에 cap을 넣고 안넣고 하는 부분에 릴레이 JFET이 많이 붙어있는데 메사스러운 지저분한 구성이다.

CH3는 전통의 메사 리드 채널과 거의 같다. 스위치를 보면 전통의 IIc+로 할 것인가 IV로 할 것인가 Extreme으로 할 것인가 고르게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IIc+처럼 cathode cap을 달아줄지 IV처럼 달아줄지 (IV가 저음을 뺀 중간음역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결정하도록 되어있는데 Lead channel drive회로는 예전과 완젼히 같고 lead 채널 직전의 증폭단의 cathode cap만 mark IIc+/IV가 서로 다르다.

기존과 달라진 것은 fender tonestack 이 앞에 있기에 volume이 있고 그 다음에 gain이 있었는데 (그리고 또 master volume도 있다) 여기서 volume을 빼고 gain만 놔두었는데, lead channel에선 과거의 그 volume을 아예 고정시켜버리고 control knob를 빼놓았다. 이것이 lead channel의 knob가 6개 (gain, treble, middle, bass, master volume, presence)로 줄게 된 이유다. 어차피 volume이란 건 lead channel에서 대부분 고정해 놓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실 presence의 역할이 뭔가 좀 애매하긴 한데, knob가 5개가 되면 그것도 별로 보기 좋진 않을 것 같다.

두번째로 Uberschall을 보면 채널은 크게 2개로 되어있어서 채널 구성도 단촐하고 프리앰프 구성도 초단을 공유하는 구조로 클린과 리드채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기존 앰프와는 톤스텍에서 많이 차이가 있다. 클린톤은 하나의 톤스텍으로 되어있지 않고 bass EQ 다음 증폭단 그 후 treble/middle EQ회로가 있다. 리드채널은 역시나 기본적인 마샬 회로에 두 개의 증폭단이 더 붙어있는 것인데, 솔다노 회로처럼 중간에 한쪽 파형을 깡그리 갈아뭉개는 증폭단은 없고 보편적인 증폭단이고 전압분압비와 cap을 조합해놓은 구성이 이 프리앰프의 특색되겠는데, 역시 리드채널도 흔하지 않은 tonestack을 사용하고 있다. 증폭률로 볼 때 프리와 파워단 증폭이 적절히 배합된 톤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