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 사용 1일 째..

SAM-e라고 불리우는 Dietary Supplement가 있다. 흔한 비타민제라든가 코엔자임 큐텐 같은 보조제 같은 것인데, 이게 관절이 안좋은 사람들이 먹으면 통증이 완화되고 간기능이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게 일종의 anti-depressant 역할을 해서 mood를 개선해준다는 것인데, 흔히 알려진 anti-depressant인 플루옥세틴 같은 약물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반면 이것은 일종의 보조제라 처방없이도 살 수 있다. 문제는 의사처방을 받고 사는 약품들은 보험으로 커버가 되니 비용이 작게 드는 대신 이 보조제는 생각보다 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1달 복용하는 분량으로 $20~$40 정도 한다. 물론 일회 섭취 분량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이다.

이게 의사들이 흔히 처방하는 mood disorder에 대한 medication이 아닌 이유로 이게 효과가 있을까 아닐까 사실 애매해서 구입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또 manic depression (조울증)이 있는 사람 혹은 조증만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기분을 너무 업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좋지 않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애 영어를 봐주시던 선생님과 대화하다가 얻어 건진 것인데, 외국인 영어 강사라고 하더라도 anti-depressant와 같은 합법적인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약물 검사를 하면 복용 여부가 나타나고 그 때문에 일을 할 수 없게 되기에 Sam-E를 복용하는데 나름 효과가 있다고 얘길 들은 바 있었는데, 실제로 복용해보긴 처음이다.

Costco에서 $40불 언저리에 400mg/개로 60알을 판매하고 있는데, 테스트 삼아 일단 200mg만 복용했다. 실제로 이 약품은 소장에서의 흡수를 돕기 위해 코팅이 되어있어서 반을 깨어 복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위산으로 소멸되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쨌든 처음 복용이므로 효과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빠름을 느끼고 있다.

최근 한달 넘게 기분이 엄청 다운되어있었는데, 놀랍게도 복용한지 2시간이 못 되어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늘상 기분이 다운되어있었기 때문에 예전의 활력(?)을 찾았다기 보단 신기하게 업이 된듯 한 기분이다. 이것은 정말로 이 약을 팔기 위해 (나는 전혀 상관없다! 이 보조제와는!)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신이 워낙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효과를 30% 아래로 봤던 터라 더 신기한 것이다!

계속해서 이 보조제의 효과에 대해서 적어볼 생각이다. 나처럼 그동안 이 보조제의 효과에 관해서 의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