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킹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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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stion V30가 달린 좀 쌈직한 캐비넷에 마이킹을 해볼 생각으로 이것 저것 전부 주문했는데 거의 $500 가량이 들어간 것 같다. 프리앰프 하나만 있다는 전제하에 가장 최저가 솔루션에 도전했는데도 말이다. 이렇게나 방구석에서 기타를 치는 것이 금전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캐비넷이 오면 알겠지만, 비롯 1x12라고 하더라도 소리가 워낙 우렁차고 자체로 울림이 크기 때문에 나무로 지은 미국의 집의 그것도 2층에 올려놓고 사용하게 되면 온 집안이 울릴 게 뻔하다.

그 옛날 벤 헤일런은 크랭크 업한 마샬 스텍을 차고에서 치고 있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정말로 그리 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안봐도 뻔하다. 스텍을 놓고 기타를 칠 공간은 충분히 되지만 어둠침침하고 그렇다고 나무로 엉성하게 지은 캘리포니아의 집들이 방음이 제대로 될리도 만무하니까 말이다. 산에다 집을 지어놓고 기타를 치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구태여 차고에 들어갈 필요도 없겠지.

어쩃거나 소소하게 마이킹 프로젝트를 하려한다. 모든 물건은 7월 1일에 전부 다 배송되기로 되어있다. 한국 같았으면 어제 그제 물건을 다 받았을텐데, 그런 꿈은 진작에 접어야지.

프리앰프는 미리 만들어놓은 것을 쓸 생각으로 오늘 꺼내서 좀 만져보니 소리가 좀 이상하다. 귀가 달라진 것인지 앰프가 달라진 것인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진공관을 좀 바꿔봐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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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격은 좀 비싸지만) 소프트웨어로 완벽한 시뮬레이터가 나와있는 상황이고, 단지 그게 PC 용으로 없을 따름인데, 이 귀찮은 일을 한다는 게 좀 웃긴 일이기도 하다. 어쨌든 좀 만져보고 소프트웨어로 하는 게 정말 궁극적인 답인지는 해봐야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