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DR 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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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AKG K44를 가볍게 넘겨주고 국민 헤드폰이라는 MDR 7506을 구입했다. Professional이라는데 가격은 완전 amatuer 수준이라 믿겨지진 않지만 일단 사용해봤다.
K44가 mid-high freq에 scooped되어있었는지 이걸로 믹스를 하고, 다른 곳에서 들어보면 이상하게도 너무 쏘는 소리가 되서 괴로웠는데, 마찬가지로 같은 소리를 이 헤드폰으로 들으니 역시나 귀가 쏘게 들리는 것이 적어도 high-mid freq.에 drop이 상대적으로 적은 헤드폰이라 모니터링 용으로는 적당한 헤드폰이겠구나 했다.
Bose의 잘 나가는 모델들이 팝 음악이 맛갈 나게 들리도록 착색이 잘 되어있다면, 이 물건은 특별히 튀거나 덜하지 않은 물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가격이 있는지라 비싼 reference 급 헤드폰 만큼 평탄하진 않다. 어쨌든 가격대비 모니터링 헤드폰으로서 나름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아마존에서 $78.xx에 뜬 걸 보고 구입했는데, 아마도 나와 같은 짠돌이라면, 그런데 헤드폰이 꼭 필요한 방구석 음악 쟁이면, 또 구린 헤드폰으로 모처럼의 믹스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이것 외엔 그다지 좋은 답이 없다고 본다. 소비의 천국 미국이라서 그런지 국내 인터넷 최저가보다 약 5만원 정도 싸게 산 것 같다. 원산지가 태국인데 미국에서 해외직구를 해서 파는 것도 있고 (이해가 전혀 아니됨), 소니 코리아 정품도 있는 것 같은데, 도무지 우리나라에서 이 물건을 비싸게 파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