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DI track 가지고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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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앰프 시뮬레이터를 실물과 비교하는 방법은 누군가 연주해 놓은 것과 내가 시뮬레이션 한 것을 비교하는 방법 뿐일텐데, DI track을 가지고 노는 이들과 믹스해놓은 결과를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기타앰프를 모두 사다놓고 비교해서 작업하면 좋겠는데, 그것은 내가 플러긴으로 뭔가 돈을 벌어들일 목표가 아니면 좀 어려울 것 같고 (플러긴을 잘 만든다고 앰프 값이나 뽑을 수 있을지 원).
아래는 Karhu라는 언더밴드가 Metal Mix 게시판에 올려놓은 DI track을 가지고 내 플러긴에 reamping한 것을 다시 믹스/마스터링 해본 것이다. 이것도 손에 익으니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실물 앰프로 리앰핑한 것 보단 결과가 낫게 들리는데 뭐 소리란 게 워낙 주관적인 것이니까.
아래는 MarkV (channel3)와 Rectifier model을 같이 믹스해놓은 것이다. Cab이 좀 육중한 것을 썼더니 다소 저음이 많은 편이다.
다시금 느끼는 바지만, 메탈에 EMG 만한 픽업은 없는 것 같다. 미안하다 Duncan의 Blackout을 써본 적이 없어서. 언뜻 느낌엔 패시브 픽업 (마이크로 치면 다이내믹 마이크)이 더 다이내믹할 것 같은데, 출력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앰프로 증폭한 것보다 좋다고 할 수가 없고, 센서에서 받아서 곧바로 증폭하니 그보다 더 깨끗한 소스가 없으니까 EMG는 정말 머릴 잘 썼다고 해야겠지? 그 자체의 센서가 얼마나 좋은 것이냐는 논외가 되고 그 자체가 하나의 사운드로 확립되어버렸으니, 좋다 나쁘다는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Duncan의 Blackouts가 나중에 나왔으니 EMG에 비해서 회로 측면에서나 성능면에서나 초창기 설계에서 실수한 부분을 많이 커버했을 수는 있겠지만, 판매량으로 따지고 보면 아직도 EMG가 우세하지 않나 싶다. 픽업 장사가 떼돈을 버는 사업은 아니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