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놀이 (4): 수동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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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세인 것은 확실한 모양이다. 카메라에 관심을 끊었던 이들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여기서 메이커는 하나로 좁혀진다. 소니를 제외한 다른 메이커에서 풀프레임 센서를 달고 있는, 적정 가격대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나오지 않는다.기존의 풀프레임 카메라와 달리 가격이 많이 착한 편인데다 카메라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 좋을 뿐더러, 마운트로부터 센서면까지의 거리 (Flange focal distance:FFD)가 작아서 현존하는 거의 모든 렌즈를 간단한 아답터를 달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서 그 동안에 DSLR을 쓰면서 골치아팠던 문제 동시에 모두 풀려버린다. 1. 휴대가 불편2. 비싼 풀프레임 센서 바디3. 비싼 렌즈..요새 나오는 빠르고 좋은 자동초점 렌즈에 비해서 오래된 수동 렌즈들은 다소 성능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중고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하기에 조리개 수치가 낮은 소위 빠른 렌즈를 편하게 장만할 수 있다. 더구나 시중에 유명하다는 렌즈는 기종과 메이커를 불문하고 거의 다 사용해 볼 수 있다. 더구나 자동렌즈의 경우는 APS-C 센서용으로 나온 것들이 아니면 대부분 부피가 크다. 미러리스 용으로 나온 것이라도 그것이 풀프레임을 위한 것이면 휴대가 불편한데, 다소 클래식한 룩, 그리고 자동초점이 안되는 렌즈이긴 해도 수동렌즈들은 적정 수준의 성능(밝기/선예도)와 적정수준의 부피로 휴대성이 오히려 더 용이하다.APS-C 센서를 쓰는 경우에는 소위 표준렌즈라 불리우는 50mm 렌즈의 경우에도 70mm 이상 망원으로 당긴 효과가 나기에 저렴한 가격, 작은 부피,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요긴하다고 보긴 어려웠는데 (오히려 16-55mm 혹은 이에 준하는 크랍센서 표준(?)줌을 더 선호하게 됨),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상당히 요긴할 뿐더러 과거에 유명했던 표준 렌즈들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입맛에 맞춰 사용해볼 수 있다. 50mm만 해도 Sony-Zeiss의 55mm 자동초점 렌즈를 쓸 수 있지만 짜이쯔의 이름만큼이나 가격대가 너무 높지만, Canon이나 Nikon의 자동 초점렌즈의 경우에는 100불 내외면 구입이 가능하고, 수동 렌즈의 경우는 중고로 대개 40-50불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자동초점 렌즈가 새롭게 나온 것이지만 만듬새는 과거 수동렌즈들이 훨씬 더 좋고 느낌도 더 좋다. 어디 이뿐인가? Contax/Yasica mount를 쓰는 과거의 Zeiss 수동렌즈들, 러시아산 Jupiter, Industar, Helios와 같은 과거 Zeiss Lens의 카피도 달아볼 수 있고, 요새 다시 부상하고 있는 클래식한 룩의 Voigtlander라는 렌즈의 재미있는 느낌도 느껴볼 수 있다.어차피 캐논 마운트를 빼면 나머지 렌즈들의 아답터는 자동 초점 기능을 이용할 수 없을 뿐더러, 캐논 EF 마운트용 아답터라 하더라도 그 동작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수동에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수동으로만 쓸 수 있는 아답터를 달게 되면 조리개링이 별도로 없는 캐논 EF 마운트의 경우에는 수동전용 EF 마운트 아답터를 쓰면 조리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답터에 달려있어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 카메라 렌즈도 사실 꼽아보라면 크게 몇 가지 되질 않는다. 다만 마운트의 종류는 매우 많아서 비교적 오래전에 나온 렌즈이지만 적정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면 카메라 쓰는 재미를 새롭게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한다. 그나저나 85mm 프라임 렌즈들은 메이커를 불문하고, 자동이고 수동이고를 불문하고 너무 비싸다.좀 신기한 것은 Zeiss에서 가장 비싼 렌즈에 속하는 Otus Lens들이 모두 수동 초점이란 것이다. 4천불 가까이 하는 렌즈가 수동이라니 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가? 어쨌든 즐기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