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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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을 하면 같은 칼로리를 먹어도 지방을 더 태울 수 있다기에 근 1주일 시도해봤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쉽지 않다. 24시간 단식을 권장하는데, 사실 내 입장에서는 16시간 동안이라도 먹지 않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체중 감량을 위해 같은 칼로리를 먹되, 아무리 늦더라도 오후 5시까진 그날 섭취할 것들을 다 먹고 잠자기 전까지 버티기로 했다. (그게 그거 아닌가??) 단식이란 간판을 달고 맘에 스트레스를 주느니, 5시 이후에 먹지 말자로 바꾸니 맘이 한결 편해졌다. 아침 9시에 식사를 하게 되면 16시간 단식이 되는 것인데, 엎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란 얘기다. 잘은 모르되 이 방법은 피상적으로는 단순히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자연스레 섭취하는 칼로리도 줄게 될 것이므로, 오래 도록 먹지 못해서 기운 만 빠지고 실상 도움이 안되는 방법이라고 반박하는 이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엔 자기 방식이 옳다는). 요새 이런 쪽으로 워낙 사람들의 관심이 많고 하니까, 관심을 끌어보려고 딴지거는 척해서 자기 책을 팔아보겠다 하는 심산도 있다고 본다만. 어쨌든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칼로리 섭취도 줄이고 운동량도 늘이고 하고 있지만 감량은 되지 않고 미질 미질하는 시간이 사실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이 방법도 써 보고 저 방법도 써 보고 하는 것이라 괜시리 이게 옳으네 저게 옳으네 하면서 혼선을 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을 파는 것도 당신에겐 중요한 문제겠지만 말이다).어쨌든 내 경험으로는 오후 5시 이후의 식이를 중단하고 다음날 아침 9시에 (9+7=16시간 공복) 아침을 먹는 방법을 택했더니, 그동안 먹는 양을 엄청나게 줄이고 있으면서도 한동안 안나가던 진도가 갑자기 잘 나가고 있다. 좀 벗어난 얘긴데, 감량을 위해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칼로리를 제한하고 보면, 사실 매끼 먹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포만감을 주어야 하니 고단백 혹은 물이 대부분인 채소나 과일 (당분도 별로 없는)이 전부다. 계획과 달리 맛과 영양 전부 다 없는 탄수화물 덩어리 고칼로리 음식 (=라면/…)을 먹어야 하는 경우 (오늘은 잔치국수(=소면)가 원흉이 됐다), 하루 섭취 칼로리의 많은 부분을 이것이 점유해버리기 때문에, 결국 좋은 음식을 먹을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먹어봐야 위에 기별도 안가는 소면 따위가’ 할지 몰라도 100g당 칼로리로 따지면 사실 그 100g이 순도가 매우 높은 탄수화물이라 400 kcal에 육박하게 된다. 오히려 훨씬 더 고칼로리일 것 같은 얇은 립아이 스테이크의 1.5배가 넘는 칼로리란 말이다. 옆 자리에 앉은 아이들이 너무 부족하다며 두 그릇을 먹어치우는 걸 보고, 그들이 몹시 부러워졌다. ‘내가 너만했을 땐 소면 따위 서너 그릇을 먹어도 살 안찐다고 핀잔을 듣고 자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