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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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7 + Canon nFD 35mm f2.8
동생과 universal studio에 잠시 갔을 때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다들 아시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폭망 SF 영화였던 water world를 가지고 만든 쇼다. 앞자리에 앉아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물을 맞게 된다.
Sony A7 + Canon nFD 35mm f2.8
소위 터널 뷰라고 하는 것인데, 제대로 담아보자고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아쉽게도 누군가 사진 촬영을 하는 게 찍혀 버렸다.
당시 요세미티를 당일 치기로 다녀왔는데 돌아오는 운전 길이 매우 험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피곤했기 때문이겠지만. 다시 간다면 580을 타고 가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있다. 물론 조수석이라든가 뒷자리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은 좀 지겹긴 하지만 할 만하다.
눈앞에 멋진 광경이 넓게 펼쳐져있으면 광각렌즈를 꺼내어 찍을 수 있다 싶지만,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싶으면 파노라마 기능을 쓰게 된다. 적어도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붙여 만들어내니까 왠지 더 많은 광경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서 말이다.
삼각대가 없이 그리고 카메라에 내장된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으면 화질은 일단 포기하고 들어가야 된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파노라마로 저장하는 과정에서도 매 순간 촬영한 사진의 해상도를 낮춰서 저장하게 되니까 여기서도 손실이 발생한다. 확대해서 보면, 어설픈 곳이 많이 드러나게 된다.
정말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드려면 삼각대에 얹어 공들여 한장 한장 찍은 다음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이어붙이기 하는 것이 훨씬 좋다.
올해 휴가는 10월 말이나 11월에 쓸쓸한 늦 가을 맛을 제대로 보러 가야지 하고 있다.
사진은 자꾸 찍다보면 느끼는 것인데, 여행 중엔 손에 잡힌 카메라가 최고고 거기에 마운트된 렌즈가 최고다 라는 생각으로 찍는 게 정답이다 싶다. 오래 남기고 싶다면 삼각대는 필수다 (늘 잊고 카메라만 가져간다). 기왕이면 조리개를 어느 정도 조여주고 노출을 오래 하는 것도 괜찮다 (싸구려 렌즈는 이래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