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윌프레드

Louie 시즌 4까지 보고 나서 이 드라마를 봐서 그런 것인지, 정신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그다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다보니 다소 지루해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어쨌든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정신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는 있는데, 적어도 두 번 이상은 봐줘야 뭔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싶다.

늘상 느끼는 것이지만, 30대가 넘어가면서 인생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더러는 앞장서서 풀어나가야 할 때도 있지만, 더러는 밀려오는 파도를 그냥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할 때도 있어서, 그것들을 받아내고 견뎌서 마음의 상처를 줄이고 극복해 나가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매번 그냥 회피하면서 살았다면, 정작 큰 파도가 밀려올 때에는 아무런 대비 없이 멘붕이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니까, 타인의 인생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드라마가 가진 장점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