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센서 + HD 냐 아니면 크롭센서 + 4k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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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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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놀이를 해볼까 하면서 이런 저런 실험을 하다가 생긴 궁금증이다.
내가 Sony A7을 가지고 있고 FHD 촬영이 되는데 결과물이 보편적인 유튜브 영상들 보다도 너무 엉터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아직 확실한 답을 찾진 못했다.
그러나 그간 여러 가지 비교를 통해서 알아낸 것은 다음과 같다.
- 720p로 촬영했는데도 4k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쨍하고 좋은 영상들이 많다.: 구태여 4k일 이유가 없다.
- 반대로 4k에 좋은 장비로 촬영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노이즈 떡진 영상들도 많다.
- Full frame sensor 카메라 중에 Sony A7 만한 물건이 없다. A7 II는 A7에 비해 별 다른 장점이 없고 (4k도 안된다.) , A7 III는 너무 좋은 데 가격이 아직은 많이 비싸다.
- FHD로 잘 찍을 수 없는 조건(조명, 흔들림)에서 4k 카메라라고 해도 별로 나아질 게 없다. FHD라도 좋은 조건에서 찍으면 4k 못지 않다. 4k를 downscalig했을 때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 Full frame sensor를 APS-C 모드로 돌리면 장점이 있지 않을까? : No. 전혀없다. 화소가 줄면서 잡음에 더 민감해진다. FF로 찍고 크롭한 것과 다를 수가 없다.
- 크롭 센서들은 작은 영역에 화소 수가 많아서 잡음도 늘어난 화소로 커버가 된다만 덕택에 좀 blurry해진다.
- 렌즈 가격은 APS-C나 Full frame이나 특별히 고급으로 가지 않는 한 별 다른 차이가 없다. 그럴 바엔 Full frame용 렌즈가 낫다 차라리.
- 4k는 여러 가지로 고급사양의 PC가 아니고는 크게 부담이 된다. FHD도 클립이 클 때는 마찬가지로 부담이 된다.
그래서 결론은 A7 III가 똥값되는 시절 까지 그냥 A7을 두기로 했다. 4k때문에 A6300을 살까 했었는데, 역시나 별 의미 없단 결론만 남는다. 어차피 동영상 찍을 때 auto focus를 100% 신뢰할 수 없다. 그러면 결국 크롭센서용 렌즈 + 4k가 남는데 렌즈 마운트가 같다고 해서 APS-C용 렌즈를 풀프레임 바디에 붙여봐야 역시 별 이득이 없다.
그럴 바에 풀프레임용 렌즈 + 풀프레임 바디 + FHD 영상 촬영이 맞다. 그렇다고 동영상이 좋다하는 GH5로 가기엔 희생이 너무 크다. GH4 중고 바디로 가더라도 렌즈를 다시 마련해야 된다. 다 의미 없는 짓이다. GH4로 잘 나올 조건이면 A7도 잘 나오고 A6300도 잘 나오는 조건이다. A7이 잘 나오지 않을 조건이면 다른 카메라라고 특별히 잘 나올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