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늦게 A6300을 샀다.

4k video에 관심이 생겨서 A5100을 살까하다가 그냥 질러버렸다. 가격대는 여전히 높아서 내 기준으로는 많이 비싸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경쟁 기종들 대비 확실히 좋은 점이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좋은 점을 꼽아보라면,

아쉬운 점은 사실 얘기해봐야 무의미하고 그걸 감안하고 이 가격에 산 것이니까 얘기해봐야 ‘그런데 왜 샀어?’가 되니 의미 없다고 봐야지 싶다.

확실히 Sony A7 이후에도 여러 가지 기능들이 많이 나와서 확실히 여러 가지 이점들이 있다. 이를테면

다만 카메라 바디가 좀 약해보이고 부품들도 A7에 비하면 확실히 좀 싼 느낌이 나는 것들로 달려 있고 전체적으로 디자인도 A7만은 못하니까 그렇긴 한데, A7 시리즈로 II 이후로는 A6300/6500 시리즈와 비슷해졌으니까 안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이라고 보기도 뭐하지 싶다.

4k TV가 있으면 4k로 찍어야 된다거나 4k 동영상이면 4k에서 발군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 할 수 있는데, 4k TV에서도 나름 화상을 가공(?)하기 때문에 모니터로 확대해서 들여다 봤을 때 잡음이 많거나 artifacts가 많더나 하더라도 이쁘게 잘 나온다. 사실 그래서 잡음 떡칠로 찍어 놓은 영상도 스마트폰이나 TV로 봤을 때 멀쩡해 보이니까 올려놓는 사람들도 있지 싶다만.

문제는 A6300도 카메라라 제법 크기가 있고 역시 아무데서나 꺼내들기엔 좀 부담이 된다는 것이지 싶다. X3000도 사실 아무 데서나 꺼내들긴 좀 눈치가 보이긴 한다. 정말 길거리에 카메라 들고 나가서 street photography를 한다는 이들 보면 정말 그 용기가 대단하다 싶다.

조만간 A7은 처분해야지 싶다. 글쎄 풀프레임 카메라는 심도 표현엔 발군인데, 점점 더 크고 무거운 카메라는 멀리하게 된다. 카메라는 예전에 비하면 엄청 작아지고 기능도 많아지고 있는 반면에 말이다. 동영상을 촬영하려고 보면 너무 얕은 심도의 화면은 많이 부담스럽다. 정지 화면의 경우 낮은 심도는 피사체에 대한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반면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