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one S 가지고 놀기

좀 때늦은 감이 있는데 뒤늦게 PUBG를 위해서 Xbox one S를 샀다.

구입하게 된 이유는 PUBG는 해야겠는데 mobile PUBG를 안드로이드 시뮬로 돌려가며 하는 것도 내 PC가 너무 버거워하기에 그렇게 했다. 그렇다고 멀쩡한 PC를 바꾸기도 뭐하고 소형 베어본에 얼마하지 않는 GPU 조차도 달 수 없게 되어있어서 (이런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데탑으로 전부 갈아엎지 않는 이상 업글이 불가했다.

사실 Xbox one S면 좀 비싼 축에 들어가는 GPU하날 사는 가격이니까 내 입장에선 이게 훨씬 편했다. 특히 Xbox one X가 아니라도 아쉬운 점은 못 느끼겠고 충분히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화면의 또렷함도 4k TV 자체가 기여하는 바가 있어서 그런가 유튜브에서 나오는 흐릿한 이미지가 아니라 아주 깔끔하게 보여진다. 가끔씩 좀 밀리는 것 같은 느낌은 받지만, 네트워크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고 내가 있는 지역의 인터넷 속도가 그다지 좋은 편이 못 되니까 만족해야지 한다.

4k TV인데 4k 60fps가 되는 TV는 아니라고 Xbox가 얘기해준다. 다시말해 Xbox one S이지만 나름 4k TV에 대한 옵션들이 있는데 내가 가진 4k TV에서는 그것을 fully 활용할 수 없단다. 스펙이 좀 밀리는 관계로. 그러니까 일부러 Xbox one X를 구입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동안 키보드로 PUBG Mobile에서 나름 잘 하고 있었는데, PC PUBG도 아닌 Xbox PUBG에 들어왔는데도 실력으로 크게 압박을 받는다. 엑박 패드로 컨트롤 하는 것도 매우 버거운데 다들 실력들이 좋은지 어쩌다 적을 마주하면 대부분 내가 사살되고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총알에 숨을 거두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 풀려고 하던 게임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게임이 되었다. 적을 농락하며 여유롭게 즐기던 게임이 다시 공포감 가득한 게임으로 변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