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kland Craft Brewed Beer 이거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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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kland beer가 예전에 나왔던 회색 바탕의 light beer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가격은 엄청났지만 (19불짜리 한 박스에 40개가 들어있다) 그다지 맛이 있는 편이 아닌데, 사실 이와 유사한 draft beer들은 대개 다 맛이 없다. Light이다 보니까 그냥 시원하게 목이나 축이는 (취하지 않고) 정도라고 봐야지 싶다.

그러나 요새 열심히 팔리고 있는 Kirkland의 IPA 세트 (IPA, Session IPA, Americal Pale Ale, Pilsner)는 아주 훌륭하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걸 한 박스 마시고 나서 한동안 지나서 Saumel Adams의 Summer collection (Summer Ale, Sam 76, Boston larger, …)을 먹어봤는데 맛이 별로라 괜히 샀구나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 말이다. 일단 한 번 맛을 들이면 다른 맥주들이 너무 맛이 심심해서 마실 수가 없게 된다.

사실 맥주라고 치면 개인적으로 최하층으로 꼽는 버드/밀러(라이트)/쿠어스 계통은 사실 돈주고 사먹기도 뭐한 것들이다 싶고, 구수한 맛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하이네켄이라든가 도무지 무슨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뭐한 스텔라 알투아들은 가끔씩 나의 기억력이 좋지 못한 관계로 마셔보곤 하는데 이내 후회하게 된다. 그래도 Sam Adams는 그다지 나쁘지 않고 Blue moon도 가끔 마시면 괜찮은 느낌이지만 역시 새로 나온 이 IPA 시리즈엔 비교할 바 못된다 싶다.

Pilsner로 나오는 것도 좋은 몰트를 썼기 때문인지 향이 매우 진하다. 같은 필스너급의 맥주들과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어쨌든 가성비($20/24 bottles)도 워낙 훌륭하지만 맛으로도 워낙 뛰어나기에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