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마우스를 디벼볼까?: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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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략적으로 살펴본 것은 기술의 어마어마한 발전으로 마우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부품들의 가격이 너무나도 싸졌기에 기계적인 정밀도를 요하는 모터를 빼면 비용이라고 보기도 뭐하구나 했다. 특히나 공통 플랫폼으로 대량으로 PCB를 뜨면 정말 사정없이 싸지는데 그 때문인가 마이크로마우스의 대중화(?)를 꾀하는 이들이 저렴이 DC 모터를 붙여서 대략 개당 $150 정도에 맞출 수 있다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무려 7.4V LiPo cell 3셋트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여기에 USB 충전기, USB 디버거 + Bluetooth 디버깅 키트도 포함이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시라.
마이크로 마우스를 만드는 것의 많은 재미가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에도 있지만 실험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더 크다고 보는 바이다. 성능에 관련된 것이라면 센서의 구조나 센싱 방법을 다르게 한다든가 또는 모터라든가 기계적인 부분을 설계/제작하는 것이 더 큰 데 이것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체제가 되어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데스크 탑 하나 밖에 없었던 시절에 가장 먼저 마우스 알고리즘을 테스트할 시뮬레이터를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마이크로프로세서 플랫폼을 만들고, 개발 툴 (하드웨어/프로그램)을 만들고 ..해서 프로젝트 시작할 때 구입했던 스테핑 모터를 굴리게 되는 데까지 엄청난 시간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부트로더와 기본적인 라이브러리 부터 전부 손수 만들었으니까. 그리고나니 정작 미로에서 잘 달리게 하는 등의 시험도 거의 못해보고 전시회에 물건을 냈던 기억이다. 정작 전시회에서는 모터 드라이버에 문제가 생겨서 부품 사러다니고 정신없었고 결국 고작 한 두번 정주행시켜 본 게 전부다.
즉, 최소한의 것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면 그것을 이루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그것에 적응하는 데 또 그만큼에 시간이 들어간다. 성능을 개선한다든가 새로운 것을 적용하는 것은 한참 뒤의 일이란 것이다. 따라서, 이 키트를 구입해서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어차피 기본 플랫폼을 만들고 또 만들어진 플랫폼에 적용하는 개발툴과 봥법들은 또 바뀌게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면 또 새로 적응해야 하는 것이라 이것은 그냥 정상적인 진입 장벽이라고 봐야 맞다.
이미 충분한 정도로 검증된 플랫폼이라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많이 벌어주지 않나 싶다.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