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us

Alan Parsons Project의 Eyes in the sky라는 앨범이 있다. 내가 음악을 한참 찾아듣던 시절에도 꽤 오래된 음반이었고 어쩌다 듣게 될 땐 참 ‘구닥다리’ 느낌이구나 했는데, 얼마전에 유튜브에 뜬 Alan Parsons Live를 선택해 다시 들어보니 참 좋다는 느낌이 들기에 ‘늙은 거란 게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급기야는 그 공연곡의 인트로를 나도 만들어보았다. Sirius라는 곡인데 사실 Eyes in the sky 앨범의 첫곡이지만 노래가 없어서 그냥 넘겨버렸던 기억인데 역시 이런 곡은 이렇게 좋은 공연장에서 연주하면 정말 멋져보여서 말이다. 30분이면 뚝딱 끝날 것 같았는데 역시 원작을 재현하는 일은 아무리 노력을 들여서 열심히 해도 내내 짝퉁일 수 밖에 없겠구나 했다. 그렇게 해도 결과물은 영 만족스럽지가 못하고. 물론 원작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서이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