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제 정신이 되어가는 그런 느낌 같은 느낌?

올해 겨울(2019년말/2020년 초)은 2016년 말/2017년 초의 그 엄청나게 비쏟아지고 음산했던 겨울이 아닌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나름 썰렁했던 겨울이었다.

2월 중순이 되고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봄이 왔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반팔로 지냈지만 전혀 부담을 못 느낄 정도의 (대낮 온도가 섭씨 23도 쯤 되었다) 날씨였으니까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미 벛꽃들은 만발했고. 1-2주 안에는이 벛꽃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전부 져 버리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만발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2년전의 나는 이 시와 같은 자조적인 심정이었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올 해의 봄은 나의 제 정신이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이게 얼마나 갈 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너무나도 신기하게 빼앗긴 날 되찾고 있는 느낌이다.

무엇으로? The power of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