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macOS를 보며: 세상 너무 좋아졌다...

이번에 macOS 11 (10.16인지 분간이 잘 안되지만)이 나오면서 몇 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부트 시퀀스 관련된 변화였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사실 부팅이 잘 안되는 경우가 좀 있었던 모양인데, 이 문제가 해결되는데 꼬박 하루가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내가 시도했던 것들을 대충 종합해보면

이것들은 모두 하루 동안 일어난 것들이었다.

해결의 실마리를 준 것은 google search고 물론 그 근본으로 가자면 집단지성의 힘이 전세계 통신망을 통해서 발현이 되었다는 것이 되겠다.

꾸준히 누군가가 부트로더와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고 있고, 또 누군가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고, 또 다른 수많은 누군가가 그것들을 실행해보고 개량하고 전파시킨다.

이젠 그 누구도 아무도 해본 적 없는 것을 혼자 바닥부터 헤딩할 일이 없는 것이다. 나 혼자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을 한잠 전에 시도한 누군가가 있었고, 그들이 그들의 논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것을 계속해서 개량해 나아간다.

아쉽지만 여기에 쓰레기 정보들이 90% 이상 달라붙기는 한다 (징징거리기, 아는 척 떠들지만 도움 안되는 것들 등등). 이것을 빠르게 걸러내어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어찌보면 능력이라고 보인다.

뭐든지 원하면 컴퓨터 도구들은 언제든 손닿을 곳에 최신의 상태로 준비되어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 공짜다. 이럴 수가! 이 어려운 일을 순식간에 끝내게 도와줬는데 공짜라니!! 오직 돈을 버는 곳은 하드웨어 제조사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뿐이다 (+ 그리고 전력회사).

예전보다도 더 요샌 그 수많은 공짜 유틸리티를 제공한 이름 모를 컴퓨터쟁이들에게 감사하는 맘이 생긴다. 전화선으로 디지털 통신이 가능이 극히 일부에게나 가능했던 초딩 시절, 방구석 나 혼자만의 PC 안에서 디스크 관리/섹터 에디팅 유틸리티를 만들던 시절이 떠오른다. 누굴 위해서 배포할 수도 없고 그저 나 혼자만 쓰긴 좀 아깝다 싶어하면서.

물론 지금은 그 누구도 그런 유틸리티 쓰지 않는다. 2020년의 파일 시스템 관리는 Finder 아니면 Nautilus 아니면 Explorer다. 섹터에딧? 이런 거 아직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