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bs 덤벨 한쌍을 구입했다.

코로나 덕택에 운동기구 구경을 못해봐서 괴로워하던 차에 아마존에서 싸게 나온 20+20 파운드 덤벨 세트를 질러봤다. 세금포함 대략 100불쯤 하는 놈이다.

2.5 원판 4장, 7.5 원판 4장으로 되어서 무게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건데, 막상 받아보니 손잡이가 합성수지로 되어있었다. 원판도 평소 짐에서 보던 것들보다 말랑말랑하게 되어있어서 바닥에 (사뿐히) 내려 놓을 때 쿵 하는 느낌이 거의 안들게 되어있다.

한쪽당 20파운드면 이게 뭐 큰 도움이 되려나 했는데, 사실 7.5 원판 4개를 한쪽에 끼울 수 있어서 30파운드까지 올릴 수 있다. 워낙 운동을 안하고 있었던 터라 이 정도도 집에서 운동하기엔 충분하겠다 싶었다. 물론 이렇게 한 두 주 하다보면 아쉬움이 생길 수 있을텐데, 그때 또 주문하면 된다.

짐이 아니라 방에 있으니까 온종일 짜증날 때마다 주무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쉽게 말해 덤벨로 스스로를 자학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여태 살아오면서 배워두길 정말 잘했다 싶은 것 중 하나가 웨이트를 쓰는 것이라고 본다. 아마 2-3년전의 나 였다면 이 시절에 덤벨을 들여놓을 생각같은 것은 하지 못했을 거다. 매일 매일 몸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도 눈치 못 채고 있었을 것이고. 아니 더 이상 약해질 곳도 없을 정도로 살고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