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패널 이거 쓸만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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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게 될 집이 건축 중이라 여러 가지 옵션을 결정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솔라 패널인데 많은 집들이 선택하고 있다기에 나더러도 선택하는 게 어떠냐 한다. 어차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내 자신의 득실보단 그들 자신의 득실을 고려하기 때문이니까 뭐가 좋고 나쁜지는 내가 따져봐야할 문제라 처음부터 뭔가 직관적으로도 계산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는데, 살펴보면 대충 이렇다.
- 시공비: 대략 15k (2 kW 패널, 집 구입시 대출금에 포함시킴)
- 주택을 되팔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음
- 구글추산 경제적 이득 (전기료 절감): 20년 운용시 33k
테슬라도 이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했고, 사실 그것을 뜯어보면 한국에서 제작한 Q cells이란 솔라 패널을 가지고 시공을 하는 것이고 테슬라가 한 것은 일종의 배터리 팩인 power wall이라는 것과 Wifi를 통해서 발전상황을 관리/모니터링을 하는 것들이라고 볼 수 있다.
테슬라 사이트의 주문 옵션을 보면 최소사양이 4kW인데, 대략 Q cell의 패널이 12장으로 되어있는 경우이다. 이 경우 25년을 굴렸을 때 얻어지는 수익이 대략 2만여불로 잡혀있다. 위의 조건으로 보면 발전량이 대략 절반 수준이라 기대 수익은 25년을 운용하더라도 대략 1만불 정도이고 간신히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공사례에 대한 몇 가지 비디오 클립을 보면 그다지 시공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시공한다. 지붕에 솔라 패널을 얹어놓고 배선을 밖으로 빼서 시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지붕을 뚫고 패널 밑으로 배선을 하게 되는 경우라 솔라 패널 때문에 비를 막아주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원치 않는 이유로 그 구멍으로 물이 들이차게 되는 경우는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한 번 설치되면 오랜 기간 그대로 있게 되는 것이라 어떤 악영향이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집이 다 지어진 다음 설치하는 경우는 HOA에 허락이 있어야되고 설치 후엔 카운티의 담당자가 나와서 허가를 해야 시의 그리드에 연결해서 그 이득을 볼 수 있다. 즉, 남는 전력을 판매하고 또 발전량이 부족할 땐 그리드에서 전력을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난 이런 쪽에 있어선 지극히 보수적이다. 내가 직접 시공하지 않는 한엔 남이 얼마나 잘 할지 믿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