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화 한자락: King solomon's mines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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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유튜브에서 추천이 떠서 잠시 봤는데, 글쎄 뭐랄까 이 영화는 1985년 작으로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라든가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the doom (1984)의 아류작? 카피? 오마쥬? 쯤 되는 영화로구나 했다.
아마도 당시에 이런 영화가 장사가 잘 되었는지 1편으로 끝난 게 아니라 2편까지 제작을 했다. 영화를 잘 보다보면 비교적 젊은 시절의 Sharon Stone도 볼 수가 있고 더구나 1, 2편 모두 등장하신다. 분명히 이분이 흥행 몰이를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되었던 모양이다 (내가 보기에도 분명 그러하다).
좀 날카롭게 보자면 뭐 이를테면 숲에서 벌레 한마리만 나와도 무섭다고 펄펄 뛰고 호들갑을 떨기도 하고 때로는 용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그런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그 역할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the doom의 Kate Capshaw라는 배우 (현재 연세가 67세라고 한다)가 훨씬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인디애너 존스의 첫 장면에서 보여주었던 노래와 춤실력은 더욱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아쉽게도 이분은 이후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으셨지만. 그리고보니 대략 30세때 이 영화에 출연하셨었구나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작품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1991년에 결혼하셨으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분 (Richard Chamberlain)은 이 분은 국내에 The Thorn birds (1983, 우리 말 제목 가시나무새)라는 미국 텔레비전 미니시리즈로 더 유명해졌다. 이 미니시리즈는 1983년작으로 이 드라마의 인기를 그대로 가져가서 아마도 1편을 제작하고 1편의 흥행이 어느 정도 되니 곧바로 2편을 제작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분은 1934년 생으로 거의 50의 나이에 티비드라마로 대 히트를 치고 상대 여배우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당대 최대 미녀들이었으니까 배역도 엄청 잘 맡은 것 아닌가 싶지만, 사실 이분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 이후 알려지게 되고 (본인도 인정하고), 이 킹솔로몬 시리즈의 2편에 보면 당시 파트너가 초반에 극중 동생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 하나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에 등장하던 조연 중 하나인 John Rhys-Davies도 1편에 등장하고 목소리로 유명한 James Earl Jones도 2편에 등장한다. 역시 미국 영화판도 뮤지컬이라든가 연극 활동을 많이 한 배우들은 발음이 몹시 좋고 전달력이 매우 훌륭해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Richard Chamberlain의 발성은 매우 저음이긴 하지만 마치 어학 교재에서 나오는 목소리처럼 듣기가 매우 좋다.
어쨌든 유튜브에 추천으로 뜬 옛날 영화 (buy 혹은 buy or rent도 아니고 watch with ads로 뜬)를 보고 잠시 호기심의 나래를 펼쳐봤다. 솔직히 1, 2편 모두 모두 중요 장면만 훑어보기 하면 대략 10분 내에 전부 감상할 수 있다고 본다. 혹은 소리만 들으면서 다른 일하며 감상하기?도 나쁘지 않다. 샤론 스톤 이분은 원래 발성에 비음이 잔뜩 들어있단 사실도 아울러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