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식이의 효과가 이제서야 나타난다.

대충 3월 들어 저탄수화물 식이를 시작한 것 같은데, 한달 반이 지나고보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뭐냐고? 끼니를 거르고 있다는 느낌도 없을 정도로 작게 먹고 있으면서도 허기짐도 생기지 않는다.

예전 기억을 떠 올려봐도 이 시기에 이르러야 본격적인 체중 감소가 일어났던 기억이다.

저탄식이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허기짐이 찾아오고 그때마다 탄수화물의 양이 거의 없는 것들만 찾아먹었다.

그러니까 저탄고지를 했기 때문에 체중이 감량된 것도 아니고 키토시스 상태가 오래 가서 감량된 것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작게 먹었기 때문이고 그런 상태에 까지 접어들도록 도와준 것이 저탄 (고지?) 식이라는 말이다.

저탄식이를 하기 전과 비교하면 너무 처참할 수준의 양만 먹고 있지만 한끼를 먹어도 하루 내내 전혀 허기지거나 하는 느낌이 없고 그렇게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기도 하고 (하루에 한끼를 먹으면 자동으로 그게 간헐적 단식이 되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니까 때마다 저탄식이 이후에도 찾아오던 허기짐도 이젠 생기지 않는다.

인생의 재미가 먹는 재미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견디기 힘든 시절이 아닐까 싶다.